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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후남의 목공예 민박 '뜰'] "함께 뚝딱거릴 분 놀러 오세요"

음식도 먹고 차도 마시고
공예 배우며 작품 만들기
생활 예술공간으로 꾸며

부에나파크에서 운영하던 목공예 공방 '뜰'이 필랜으로 이사왔다. 작년에 들어와 1년여 준비기간을 마치고 이번 주 오픈했다. 아직도 정리할 일이 많다는 공방 선생님 임후남(65)씨를 만났다.

작은체구에도 연장을 다루는 솜씨가 익숙하다.

"나이가 들어서도 몸을 움직일만한 취미거리로는 목공예가 최고입니다. 특히 교외 지역에서는 집에서 뚝딱거릴 일이 많아서 배워두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못질이야 남자들이 나보다 더 잘하지만 이곳에 오면 '미적 감각'을 배울 수 있죠."

그는 도심을 떠나 널찍한 땅에서 새로운 문화공간 '임후남의 목공예 민박'을 만들어 가는 중이다. "이곳은 LA나 오렌지카운티에서도 한시간 반이면 올 수 있는 거리입니다. 목공예는 물론 음식도 함께 먹고 차도 마시고 그림도 그리고 음악도 듣고, 늦으면 하루 묵으며 쉬어갈 수 있게 꾸몄습니다."



"목공예는 직접 만드는 재미가 있습니다. 가구점에 가면 매끈한 가구들이 즐비하지만 직접 만들면 돈주고 살 수 없는 '멋'이 있습니다."

공구 사용법을 익히며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그가 예술적 감각을 보태면 새로운 자신만의 소품이 만들어 진다.

그림, 도자기, 가구 제작 등 그는 다재다능한 르네상스 우먼이다. 음식솜씨도 좋아서 금세 한 그릇을 만들어 내온다. 그는 공방을 겨울에는 고구마도 굽고 차도 마실 수 있도록 동네 만남의 장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저도 얼마 안있어 나이가 70입니다. 놀면 뭐합니까. 요즘 연장들이 좋아서 목공예를 얼마든지 취미로 즐길 수 있습니다."

그는 집에 있는 오래된 가구나 거라지 세일에서 구입한 헌 가구를 리폼하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말했다. 묵은 때를 벗기고 손질을 하면 빈티지 가구로 새롭게 태어나기 때문이다.

그는 성경구절을 소품으로 만들어 기독교서적 센터에 납품하기도 하고, 집에서 사용할 화분을 직접 만들어 플랜트를 심기도 한다. 그의 손을 거치면 아기자기한 생활예술품이 만들어 진다. 공방에서는 그런 다양한 시도를 함께 해보는 것이다. 놀며 쉬며 작품을 만들어 나간다.

두 달이면 벤치 등 생활가구, 일반 소품, 가구 리폼이 가능할 정도로 기본기를 습득할 수 있다. 수업료는 월 200달러. 일주일에 한 번 3-4시간씩 배운다. 수업시간과 요일은 편리하게 조정할 수 있다.

▶주소: 8678 Sheep Creek Rd. Phelan.

▶문의: (213)590-8194


이재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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