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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네이션스 홍원기 목사, 조기은퇴 뒤 선교사역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선교지로 나가야죠”

“주님 오실 날이 가까웠고,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건강 허락될 때 지체하지 말고 떠나야죠.”

지난 15일 비엔나 소재 올네이션스교회 사무실에서 만난 홍원기 담임목사(59세·사진)는 연말에 조기은퇴한 뒤 선교사로 떠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목사는 “문제가 있어서 그만두는 사임이 아니라 조기은퇴”라며 “후임 담임 목사가 세워지면 계획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목사는 9년 전부터 선교지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고 밝혔다. 홍 목사는 “4년 전 당회원들에게 조기은퇴를 언급했고, 이후 매년 반복해서 언급했다”며 “당회원들도 ‘우리 목사님은 조기 은퇴하고 선교지로 나갈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홍 목사는 터키와 멕시코, 중국, 캐나다, 태국, 인도 등 전 세계를 다니며 현지 선교사들을 훈련할 계획이다. 홍 목사는 “선교사에게 신학교육을 제공하고 재충전시키는 ‘순회선교사’가 되는 것”이라며 “현지인들을 모아놓고 전도집회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목사는 올네이션스교회가 자신이 떠난 뒤에도 다민족선교에 주력하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 목사는 “2005년에 이 교회를 세웠고, 모든 민족에게 선교하겠다는 마음으로 ‘올네이션스’라는 이름을 붙였다”며 “2010년 비엔나 건물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선교사 113명을 후원했는데, 당시 교인수는 250명 정도였다”고 말했다.

홍 목사는 올네이션스교회뿐만 아니라 다른 한인교회의 나아갈 방향도 여러 민족이 한 건물에서 예배하는 ‘다민족교회’라고 강조했다. 이 흐름을 타지 않으면 한인교회는 점점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 목사는 “한국에서 오는 이민자는 갈수록 줄고 있고, 연세드신 분들은 하나 둘 떠나고 있다”며 “한인 2세, 3세들에게 신앙 전수는 잘 안 되고, 사람들은 편한 것을 추구하면서 대형교회로 몰려 작은교회들이 문을 닫고 있다”고 우려했다.

홍 목사는 올네이션스교회 교인뿐만 아니라 다른 교회 교인들도 자신의 선교사역을 후원할 수 있도록 비영리단체를 조직하고 있다. 이름은 ‘크로스미션 오브 워싱턴’이다. 홍 목사는 “다른 욕심 버리고 남은 생애를 선교사역에 주력하며 살고 싶다”며 “전도사 6년, 부목사 7년, 담임목사 20년, 총 33년 사역을 축복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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