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백인우월주의자 "다음 타겟 캘리포니아"
27일 버클리 집회 우려
캘리포니아주는 좌파 성향이 강한데다 다문화 다인종이 모여 살고 있어 극우 세력이나 백인우월주의자들이 활동하기에 적절한 지역이 아닌 것처럼 여겨지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오히려 극우 및 백인우월주의 세력이 이곳에서 회원 늘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고 17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극우파 활동가들이 언론의 관심을 얻기 위해 캘리포니아에서 세 확장에 나서고 있는데 이는 종종 유혈사태로 끝나는 충돌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충돌 가운데 규모가 큰 충돌은 UC버클리가 있는 버클리에서 자주 일어나는 편이다.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버지니아 샬러츠빌 폭력사태는 백인우월주의자를 비난할 필요성과 언론 자유의 한계에 관한 격렬한 논쟁을 촉발시켰다. 이들 단체 관계자 가운데 일부는 사태 이후 다시 캘리포니아로 눈을 돌렸고 오는 27일(일) 버클리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집회가 예정돼 있다. 관계당국은 이 집회에 반대 세력도 참석해 양측 간에 폭력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브라이언 레빈 캘스테이트 샌버나디노 인종혐오 및 극단주의 연구센터 소장은 "언론 자유 운동 및 학문 자유주의 본거지인 버클리가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타겟이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면서 이 같은 집회가 "영역과 상징성을 놓고 벌이는 전투"라고 규정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 2년 동안 최소 24건의 정치 행사가 폭력으로 얼룩졌다. 여기에는 백인우월주의자들과 반파시즘주의자들 간의 충돌과 분열로 엉망이 된 트럼프 선거운동 등이 포함돼 있다고 레빈 교수는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와 버클리 시 당국은 27일로 예정된 극우주의 단체 시위 계획을 중단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또 미국 민권자유연맹(ACLU) 캘리포니아지부는 이번 주 들어 수정 헌법 제1조는 폭력에 기반을 둔 활동가들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이례적으로 발표하면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활동에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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