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오른팔'도 해고한 트럼프, 정책 어디로 튈까

반이민정책 입안 대안 우파
고립주의 탈피 여부 관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끝내 경질된 스티브 배넌(63·사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반이민정책을 비롯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표적인 우파 정책을 주도한 설계자다.

그가 물러나면서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며 국제사회에서 마이웨이를 고집한 트럼프 정부의 방향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배넌은 작년 8월 폴 매너포트가 물러난 빈 자리에 들어가 트럼프 대선 캠프의 CEO가 됐다. 대안우파(Alt-Right) 인터넷 매체 브레이트바트뉴스 공동창업자인 그는 대선 본선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물론 당내 반대파까지 거침없이 공격하며 트럼프에게 강한 신뢰를 심어줬다.

일약 '트럼프의 오른팔'로 부상한 배넌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라인스 프리버스와 백악관 비서실장을 놓고 경합하다 원래 없던 직책인 수석전략가 자리를 꿰차고 화려하게 백악관에 입성했다.



배넌은 야당의 끈질긴 반대에도 지난 1월 말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국가안보사령탑인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원으로도 선임됐다. 안보 업무에 관한 경험이 전혀 없어 자질 시비에 휘말렸음에도 NSC에서 나름대로 발언권을 행사하다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갈등 끝에 NSC 상임위원직에서 하차했다.

배넌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초기 전 세계적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킨 반 이민 행정명령을 입안한 것으로 유명하다.

CNN방송은 18일 "배넌의 경질은 백악관 내 가장 논란이 있는 참모의 퇴출"이라며 "트럼프의 세계에서 배넌의 국수주의 이데올로기가 더는 중심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배넌의 경질이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극우 백인들의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배넌은 자신이 만든 브레이트바트로 복귀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넌의 한 측근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배넌은 백악관 밖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과제 추진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버지니아공대를 졸업하고 조지타운대 석사,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MBA를 딴 배넌은 1980년대 골드만삭스에서 투자가로 일하며 능력을 인정받았고 1990년대에는 할리우드에서 영화제작자로 활동했으며 2000년대 들어 브레이트바트뉴스를 만들어 극우 운동을 시작했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