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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최고 화제작 '해밀턴' LA 입성

초대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의 전기
힙합 형식 랩 뮤직으로 젊은층도 열광

2015년 개막 후 뉴욕 브로드웨이를 들썩이게 했던 화제의 뮤지컬 '해밀턴(Hamilton)'이 LA에 입성했다.

할리우드의 팬테이지스 시어터(Pantages Theatre)에서 16일 오픈한 이 화제의 뮤지컬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초대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1757~1804)의 일생을 그린 작품.

푸에르토리코 출신으로 브로드웨이에 혜성처럼 등장, 미국 뮤지컬의 신화를 쓰고 있는 린 마누엘 미란다(Lyn-Manuel Miranda)가 대본과 작가, 작곡, 주연한 뮤지컬이다.

특별히 주제는 미국의 역사적 인물을 다룬 근엄한 내용이지만 작품을 끌고 가는 율동과 음악의 틀은 현대의 힙합으로 중장년층부터 젊은층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힙합은 1970년대 뉴욕의 브롱스에서 유행한 춤과 대중음악에서 파생된 거리문화를 일컫는다. 아프리카계와 캐러비안 미국인, 히스패닉 커뮤니티에서 행해지고 있었던 블록 파티에서 태어난 문화로 랩 탄생의 근원이다. 사실 힙합은 팝, 펑크, 래게, 소울, 재즈 등이 모두 녹아있는 즉흥적 거리의 춤판에서 파생되었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뮤지컬에는 모든 대중 음악이 조금씩 스며있다고 할 수 있다.

'해밀턴'의 성공 요인은 전 작품을 이끄는 랩과 힙합의 매력. 2008년 '인 더 하이츠'로 토니상을 휩쓴 린-마누엘 미란다가 이번에는 빠른 비트의 랩과 신나는 율동으로 작품에 변신을 꾀하면서 2시간여 동안 관람객을 무대에 몰입시킨다.

하지만 스토리의 맥은 알렉산더 해밀턴과 미국 건국 영웅들이 이끄는 이야기로 당시의 정치적, 역사적 지식이 없으면 작품을 이해하기 힘든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알렉산더 해밀턴은 정치인이자 법조인이며 재정가이자 정치 사상가. 미국의 10달러 짜리에 얼굴이 등장하는 초대 워싱턴 정부의 재무장관이다. 카리브해의 네비스 섬에서 스코틀랜드인 아버지와 위그노 혈통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으나 명석한 두뇌와 진취적 행보로 정계에 입문, 조지 워싱턴의 눈에 들면서 막중한 임무를 맡은 입지전적 인물이다.

조지 워싱턴과는 평생 뜻을 같이 했으나 토머스 제퍼슨과는 은행 설립 등에 대한 찬반 의견 등 여러 재정정책으로 대립했다. 하지만 토머스 제퍼슨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을 도와주었던 그는 1804년 당시 부통령이었던 앨런 버와 결투를 벌이다 앨런 버에게 살해당했다.

뮤지컬 해밀턴은 오픈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번이나 관람했으며 백악관 초청 공연을 마련했을 정도로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해서 더욱 유명해졌다.

할리우드 팬테이지스 시어터에서의 공연은 올해 12월 30일까지 계속되며 프리미어 오케스트라 좌석은 650달러부터다.

▶주소: 6233 Hollywood Bl. LA

▶문의: (800)982-2787/www.hollywoodpantages.com


유이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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