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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으로 인종차별 허문 딕 그레고리 별세

코미디언 겸 민권운동가

미국의 전설적인 코미디언 겸 민권운동가 딕 그레고리 (사진)가 19일 별세했다. 84세. 그는 시사풍자 코미디를 한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이었다. 그는 슬랩스틱으로 흑인들을 웃기던 여느 흑인 코미디언들과는 달리 풍자로 백인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흑인들은 그럴 능력이 없다고 인식되던 시대였다. 빌 코스비(80) 등이 그의 영향을 받았다.

그는 점차 민권운동가로 변신해갔다. 1962년 미시시피 주에서 흑인 투표권 시위에 동참한 게 시작이었다. 체포된 그는 이듬해 감옥에서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정말 좋은 구타를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 운동을 위해 자신의 커리어를 위험에 빠뜨리기로 했다. 마틴 루터 킹 말콤 엑스 등 살해 위협을 받던 흑인 민권운동가들과 함께 최전선에 섰다.

67년엔 시카고 시장에 출마했고 다음해엔 자유평화당 소속으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자체 집계로는 150만 표를 받았다. 하지만 공식 집계는 4만7133표였다. 이후로도 수십년간 베트남 전쟁 평등권 경찰의 잔혹행위 남아프리카의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약물 남용 아메리카 인디언 권리 등을 위해 수십번 단식 농성을 벌였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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