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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돈 보냈는데…"방 다시 예약하라고?"

휴가시즌 맞아 문자사기 급증
여행 게시판 '카톡 정보' 조심

휴가 시즌을 맞아 해외 여행객들을 상대로 각종 사기 행각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여행 게시판 등에 공개적으로 카카오톡(이하 카톡) 아이디나 일정 등을 올리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최근 지영훈(25·LA)씨는 친구들과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첫 방문국인 영국 현지의 한인 민박 업소 웹사이트를 찾았다.

"여행 일정과 인원수 등을 남겨주시면 해당 날짜에 방 예약이 가능한지 카톡 메시지를 통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민박집 업주가 웹사이트에 명시한 대로 지씨는 민박집 게시판에 카톡 아이디와 함께 여행 일정을 남겨 놓았다.

1시간 뒤 곧바로 카톡 메시지가 왔다.

"해당 날짜에 방 있습니다. 보증금 '100파운드(약 130달러)'를 계좌로 보내주시면 예약 해드리겠습니다. 잔금은 와서 주시면 됩니다".

지씨는 때마침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 개막 시즌이라서 "축구 경기 티켓도 미리 예약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렇게 지씨가 송금한 돈은 축구 티켓까지 합해서 '400 달러'.

갑자기 하루 뒤 또 다른 민박 업주로부터 카톡 메시지가 왔다.

"예약 문의하셨죠?. 그 기간에 방 있는데 예약해드릴까요?".

당황한 지씨는 그제야 사기를 당했다는 것을 눈치챘다. 알고 보니 게시판에 올라온 정보를 타인이 민박집 업주인 척하고 사기 행각을 벌인 것이다.

김은정(21·가명)씨는 친구와 함께 마음먹고 약 2주간 중서부 여행을 하기 위해 한 여행 웹사이트에 글을 올렸다.

김씨는 "비용 절감을 위해 여행 일정 중 일부 지역에서 차량이나 호텔을 공유하려고 일행을 구하는 글을 게시판에 올렸다"며 "때마침 한국에서 미국 여행을 오겠다는 여대생 일행들과 일정이 맞아 차량을 공유하기로 하고 여행 비용을 분담했는데 알고 보니 사기였다"고 하소연했다.

김씨는 한국 여행객이 먼저 "렌트 차량 영수증을 메시지로 보낼 테니 비용을 절반씩 부담하자"는 말에 아무런 의심 없이 송금했는데 이후 연락이 닿지 않았다는 것.

LA카운티소비자보호국(DCBA)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인 6~8월 사이에만 300여 건 이상의 사기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

DCBA 케빈 차베스 공보관은 "미국서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뿐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여름 휴가 시즌이 되면 피해 사례가 급격히 늘어난다"며 "대부분 인터넷 블로그 등을 통한 숙박 예약과 관련해 디파짓만 받고 잠적하는 방식인데 만약 피싱 사기일 경우 보상도 어렵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DCBA측은 여행 관련 사기 방지를 위해 ▶공인된 여행 웹사이트 등을 통해 예약을 할 것 ▶현금 송금 대신 신용카드나 체크 사용(문제가 생길 경우 거래 중지가 가능함) ▶문자 메시지로만 정보를 요구할 경우 조심할 것 ▶블로그 등에 공개적으로 개인 정보 및 여행 일정 등을 올리지 말 것 등을 조언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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