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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보행자 노린 권총 강도단

아우디 Q5 SUV
히스패닉 3인조

LA한인타운에서 보행자를 노린 3인조 히스패닉 권총 강도단이 연쇄 범죄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LA경찰국(LAPD) 올림픽 경찰서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LA한인타운에서 3건의 연쇄 권총강도 사건이 발생해 20~30대 히스패닉계 남성 용의자 3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LAPD 관계자는 "LA한인타운 일대 보행자를 노린 3인조 차량 권총 강도단이 연쇄 범죄를 일으키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히스패닉계 남성 용의자들은 훔친 카드를 사용해 주유를 하는 등 대담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LAPD에 따르면 이들 용의자들은 지난 13일 새벽 1시 35분 LA한인타운 베벌리 불러바드와 맨해튼 플레이스 교차점을 걷던 남미계 남성에게 다가가 권총으로 협박한 뒤 금품을 갈취했다.



또한, 범행 1시간 뒤인 2시 30분께 9가와 세인트 앤드루스 플레이스에서 길을 걷던 18세 한인 남성의 지갑과 스마트폰을 강탈하고 범행 사흘 뒤인 17일 새벽 1시 45분께 맨해튼 플레이스와 컨트리 클럽 드라이브 교차점에서는 길을 걷던 또 다른 남미계 남성을 대상으로 권총강도 범죄를 일으켰다.

LAPD는 용의자들이 도난차량을 타고 LA한인타운 일대를 배회하며 순간적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LAPD 관계자는 "용의자들은 짙은 회색 아우디 Q5 SUV를 타고 범행대상을 물색하고 있다"며 "범행에 사용된 차량은 키이스 아우디(Keyes Audi) 딜러를 표시한 '페이퍼 라이선스 플레이트'를 부착하고 있어 도난차량이 범죄에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LAPD는 이 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심야 시간대 인적이 드문 길거리를 홀로 걷지 말 것 ▶의도적으로 차량이 가까이 접근하는 것을 경계할 것 ▶권총강도를 당할 경우 함부로 대항하지 말 것 등을 권고했다.

LAPD는 용의자들이 LA한인타운 올림픽 불러바드와 노턴애비뉴에 위치한 모빌 주유소에서 훔친 카드로 주유하고 있는 장면이 담긴 CCTV를 확보해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LAPD에 따르면 LA한인타운에서는 1주일에 1~2건의 보행자 대상 권총강도 사건이 발생하며 이 중 한인 피해는 15% 수준이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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