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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퀴터블 빌딩 입주자에 황당한 '캠차지'

제이미슨 프로퍼티 소유
LA한인타운 대표적 건물
몇 년 전까지 소급해 적용
"계약서상 운영비"주장

LA한인타운 윌셔가의 대표적 오피스 건물인 에퀴터블 빌딩 매니지먼트사가 세입자들에게 난데없이 캠차지를 부과해 세입자들의 불만이 높다. 더욱이 지난 수년간 소급해 적용된데다 아무런 사전 통보없이 진행돼 세입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 빌딩은 한인 최대 부동산 그룹인 '제이미슨 프로퍼티(대표 데이비드 리)'가 소유하고 있다.

에퀴터블 빌딩에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공인회계사(CPA) A씨는 지난 22일 새로운 렌트비 스테이트먼트를 받고는 깜짝 놀랐다. 9월 렌트비가 평소보다 높게 나온 것이다. 스테이트먼트를 자세히 살펴본 결과 이전에는 없었던 캠차지 명목으로 수백 달러가 새로 부과된 것을 발견했다. 더욱이 캠차지 비용은 2013년부터 소급해 부과됐다. 2013년 캠차지 명목으로 20달러, 2014년 80달러, 2015년 180달러, 이런 식으로 한꺼번에 수백 달러가 부과된 것이다.

이 빌딩에 사무실이 있는 B씨 역시 캠차지를 부과받았다. B씨의 경우에는 2014년부터 소급적용돼 캠차지가 부과됐다.



B씨는 "트리플넷으로 계약한 것도 아니고 그로스 리스 계약을 했는데 캠차지를 부과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더욱이 관리사무소측에서는 캠차지를 부과하겠다는 아무런 사전 통보도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설령 캠차지를 한다고 하더라도 수년 전 것까지 소급해 적용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같은 건물 내 입주해 있는 몇 사무실에 알아보니 상당수의 입주자들에게 캠차지가 부과된 것 같다. 입주자들과 얘기해 공동으로 항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평소 이 빌딩은 관리 상태에 대한 불만도 높은 상황이라 이번 일에 대한 입주자들의 불만은 증폭되고 있다. 이 빌딩에 입주한 최모씨는 "23일만 하더라도 엘리베이터가 2개나 고장나 출근길이 크게 지체됐다. 거의 매일 엘리베이터가 1~2개는 고장난다고 봐도 된다"며 "이처럼 관리도 엉망으로 하면서 무슨 명목으로 운영비를 수백 달러나 부과하는지 묻고 싶다"고 전했다.

이같은 세입자들의 불만에 대해 관리업체 측은 소통과정에 다소 문제는 있지만 적법한 조치라는 반응이다. 에퀴터블 빌딩의 관리업체인 제이미슨 서비스 측은 "리스계약서에 운영비(Operating expense)를 부과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조항에 근거해 캠차지라는 명목으로 부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승호 변호사는 "일반적으로 오피스는 그로스 리스 계약이 많은데, 그로스 계약이라 하더라도 계약서에 운영비를 부과할 수 있다는 조항을 넣을 수 있다"며 "가장 먼저 이러한 조항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이러한 조항이 있다면 지금까지는 운영비를 부과하지 않다 갑자기 부과했다고 해서 위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다만 이러한 조항이 없는데 캠차지로 부과했다면 상당한 문제가 된다"고 전했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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