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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올해 첫 1000만…도달 시점 매해 늦어져

'명량' 이어 '부산행'과 나란히 최고속 1000만 돌파

8월 20일(이하 한국시간) 올해 첫 1000만 영화가 탄생했다.

장훈 감독의 5ㆍ18을 그린 영화 '택시운전사'다. 1000만 클럽에 가입한 역대 열다섯 번째 한국영화다.

이 영화에선 '괴물'(봉준호 감독) '변호인'(양우석감독)으로 '2000만 배우'에 등극했던 송강호가 1980년 5월 독일 기자와 함께 광주로 가 뒤늦게 시대에 눈뜨는 서울 택시운전사 역을 맡았다.

지난해 전체 출연작 누적 관객 수가 1억 명을 돌파한 송강호는 이로써 세 번째 1000만 영화를 갖게 됐다. 광주 택시운전사 역으로 조연한 유해진 역시 '택시운전사'로 '왕의 남자'(이준익 감독) '베테랑'(류승완 감독)에 이어 세 편째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8월 2일 개봉한 '택시운전사'는 19일째인 20일 오전 8시 1000만 관객을 넘어서며, 3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156만 관객을 모은 '부산행'(연상호 감독)과 같은 속도다. 역대 1000만 영화 중 '명량'(김한민 감독) 다음으로 빠르다. 누적 1761만 관객을 모아 4년째 국내 흥행 1위를 지키고 있는 '명량'은 12일 만에 1000만 대열에 들어섰다. '택시운전사' '부산행'에 이어, '괴물'(21일) '도둑들'(22일) 순이었다.

이 영화는 장훈 감독에게도 데뷔 후 첫 1000만 영화다.

이전까지 장훈 감독의 최고 흥행작은 2010년 개봉했던 '의형제'로 당시 541만 관객을 불러 모으며 나름 흥행에 성공했다. 또한 이듬해 개봉한 '고지전'도 300만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해 준수한 성적도를 받았다.

이상 톱3 작품이 모두 배급사 쇼박스와 함께 만들어 낸 성과로 그 이전에는 '영화는 영화다(2008)'로 131만 명을 동원한 것이 최고였다.

배우 유해진은 '왕의 남자'로 1051만 관객을, '베테랑'으로 총 1341만 명을 동원했다. 또한 1000만 영화는 아니지만 현빈과 같이 주연으로 나왔던 '공조(2017)'가 781만 관객을 불러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고 2014년에 개봉했던 '해적:바다로 간 산적'으로 866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배우라는 타이틀을 받게 됐다.

역대 대통령이 본 '1000만 영화'는?

'택시운전사'는 700만 관객을 기록 중이던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극중 독일 기자의 실존 모델 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 에델트라우트브람슈테트 여사 등과 관람하며 화제를 모았다. 광주 참사를 전 세계 최초로 보도한 힌츠페터는 지난해 영면에 들어, 생전 뜻에 따라 광주 옛 5ㆍ18 묘역에 유골 일부가 안치됐다. 문 대통령은 힌츠페터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기로에 선 한국'(1980)을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던 1987년 전두환 군부독재 정권 하 부산에서 비밀리에 상영한 인연도 있다.

역대 대통령이 관람한 것으로 알려진 1000만 영화는 더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명량'과 '국제시장'(2014, 윤제균 감독)을,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6년 '왕의 남자'(이준익 감독)와 '괴물'을 봤다.

노 전 대통령은 이듬해 685만 관객을 모은 광주 택시운전사를 주인공으로 5ㆍ18을 그린 '화려한 휴가'(2007, 김지훈 감독)를 관람하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8, 임순례 감독) '워낭소리'(2009, 이충렬 감독) 등을 봤지만 1000만 영화는 없었다.

올해 '군함도' 불발, '1000만 영화' 시점 매해 늦어져

한편, 1000만 영화 등장 시점은 지난 5년간 계속해서 늦어지는 추세다. 2013년과 2014년엔 각각 1월 개봉작인 한국영화 '7번방의 선물'(이환경 감독)과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크리스 벅·제니퍼 리 감독)이 각 해 3월에, 2015년엔 마블 히어로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조스 웨던 감독)이 개봉 25일 만인 5월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부산행'은 지난해 '택시운전사'보다 조금 앞선 8월 7일 관객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올해는 류승완 감독의 제작비 220억 원 대작 '군함도'가 개봉 첫 주 최다 2027개 스크린을 장악하며 2017년 첫 1000만 영화 타이틀을 노렸으나, 달성하지 못했다. 개봉 4주차를 맞은 지난 주말은 흥행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누적 관객 655만 명을 기록했다.

신예 김주환 감독의 코미디 액션영화 '청년경찰'은 개봉 2주차 주말 누적 390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나원정·이지영 기자 na.wonjeong@jo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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