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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서 쉬리 같은 영화 만들겠다"

첫 장편 상업영화 구상중인 박창현 감독

졸업 단편작 '브리징 컬러'
로체스터 영화제 초청 영예


"영화 '올드보이'나 '쉬리'같은 작품으로 한국인의 혼을 널리 알리며 영원히 기억에 남는 감독이 되고 싶습니다."

할리우드가 주목하고 있는 유망주 박창현(28) 감독이 상업 영화계를 두드리고 있다. 그는 2003년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주연 최민식)를 보고 자신의 길이 영화쪽에 있음을 깨달은 경우다. 사실 훌륭한 영화를 보고 영화계로 들어선 사람이 어디 박 감독뿐이겠는가. 많은 사람이 그럴 수 있다.

"아마 저 말고도 수백명은 될 겁니다. 영화가 문화에 미치는 영향은 상상 이상이겠지요."



고교생이던 박 감독에게 영화계는 큰 모험이었지만 그의 도전은 그렇게 너무 흔하게 시작됐다. 그는 경영학과 진학을 포기하고 상명대학교 영화 영상학과에 진학해 촬영 전공으로 빛과 카메라의 영묘한 조화를 경험하고 배웠다. 그리고 군대를 다녀온 후 바로 미국으로 왔다. 학부를 그만두고 왔기에 대학원 과정이 아닌 학부를 다녔다. 그것이 기초를 튼튼히 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의 졸업 단편영화인 '브리징 컬러(Bridging Color)'가 그의 노력과 재능을 엿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스토리보드부터 콘티, 실제 연출까지 그가 꿈꾸던 작업은 그를 열광하게 했다.

미대 교수이면서 인정받는 화가인 주인공이 어느날 후천적 색맹에 걸리면서 위기에 처하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비록 24분짜리 단편이지만 로체스터 국제영화제를 비롯한 10개의 영화제에서 초청받거나 후보로 오르고 실제 수상까지 그에게 안겨줬다.

"베토벤이 들리지도 않는데 최고의 명곡을 작곡했지요. 제 작품의 주인공도 보이지도 않는 색으로 최고 명작을 그립니다. 선입견, 편견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었지요. 우리가 보는 색이 절대 색일까요. 세상에는 맞는 색, 틀린 색이 존재하는 것일까요."

그는 상업영화 감독으로 의미있는 작품을 꼭 할리우드에서 성공시키고 싶어한다.

그는 "할리우드는 세계 상업영화의 중심지이며 문화의 코어"라며 "할리우드에 한국과 한인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대표 감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엔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데 한국에서 흥행작을 내고 그 여세로 미국에서 데뷔하는 감독이 아닌 자신같이 미국에서 공부한 한인 감독이 하나쯤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그의 첫 작품이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한국과 한인타운을 소재로 한 영화를 첫 상업작품으로 기획하고 있다. 소시민인 한인 부부가 우연히 총을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느와르물이다. 또한 멕시코 국경에서 벌어지는 트럭드라이버를 소재로 한 블록버스터도 구상 중이다.

▶프로파일: 1989년 출생. 상명대 영화영상학과 중퇴, 뉴욕필름아카데미 졸업. 단편 '듣고 있어'(2014) 촬영, '더스크립'(2015) 연출, 장편 '돌아보다'(2016) 촬영, 단편 '브리징 컬러'(2017) 연출 등이 있다.


글·사진=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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