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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은 또 하나의 창작”

매트로연구소, 시문학 영문 번역 워크숍
다음달 6일 세미나, 16일 번역경시대회


문학교육 재단 매크로연구소는 지난 26일 중앙일보 문화센터 강당에서 한국 시문학 영문 번역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권순희 박사 매크로연구소 박사와 매튜 루이스 리폼드 대학 영문학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시를 직접 번역해보고, 번역한 시를 통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시 ‘어머니의 새벽’(권순자) 을 번역한 뒤 번역본에 대해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권순희 박사는 “시문학 번역은 누구에게나 어렵다. 한국식 표현을 그대로 번역하는 것은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다”면서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라는 소설이 번역을 통해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했다는 사실만 봐도 번역은 또 하나의 창작에 빗댈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학계에서는 번역자 데버러 스미스가 번역한 ‘채식주의자’ 영문판이 번역 과정에서 다수의 오류가 발견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림대 영어영문학과 김번 교수는 학술지 ‘영미문학연구’에 게재한 논문 ‘채식주의자와 더 베지테리언(The Vegetarian): 원작과 번역의 경계’에서 “원작을 성형수술한 것 같은 느낌”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하기도 했다.)

워크숍은 다음달 16일 에모리 대학에서 열리는 ‘한국 시문학 영문 번역 경시대회’를 앞두고 한국 시문학의 영문번역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매크로연구소는 오는 9월 16일 에모리대 외국어 건물에서 제1회 한국 시문학 영문 번역 경시대회를 개최한다. 경시대회에서 응시자들이 40편의 시들 중 무작위로 선별된 3편을 즉석에서 번역해 제출하면, 고유진 교수(웰슬리 칼리지 영문학)와 전승희 교수(하버드대 한국연구소)가 심사한다. 장원 1명은 1000달러, 우수상 2명은 500달러, 장려상 3~5명은 200달러의 상금을 받을 수 있다.



앞서 다음달 6일에는 조지아텍 한국학생회(KIYAC)과 손잡고 둘루스 중앙일보 강당에서 영문 번역 세미나를 연다. 고유진 교수, 전승희 교수, 매사추세츠 민간문화원 유희주 시인 등이 화상통화로 ‘한국 시문학 영문번역의 이슈’, ‘한국 문학과 시문학 번역의 차이점’, ‘번역 시어 선별법’ 등을 주제로 강연한다.

매트로연구소측은 “애틀랜타 이민 50년을 기념해 한국 문학에 담겨 있는 우리 고유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 특히 정신문화를 서구인들과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대회 참가신청 마감은 9월 9일까지다. 접수: 이메일(macroed@nate.com)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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