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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성숙한 대화 문화를

제임스 한·토런스

나는 시사 문제에 관심이 많아 이런저런 모임에 자주 참석하는 편이다. 보수단체, 진보단체 가리지 않고 다양한 견해를 듣고 내 지식과 교양을 넓히는 데 관심이 많아서 한 달에 두 세번 꼴로 모임에 참석한다.

그런데 이런 모임에 나가면 가끔 실망스러운 모습을 겪게 되어 마음이 착잡할 경우가 있다. 한인들은 특히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자기와 생각이나 이념이 다를 수 있는데 그럴 경우엔 마치 싸울 듯이 언성을 높이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미국은 다양한 인종, 다양한 이념과 사상이 공존하는 양심과 사상의 자유가 보장되는 민주국가이다. 이는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다. 그런데도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자신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주입하려 하고, 생각이 다르면 적으로 규정하는 태도는 분명 문제가 있다고 본다. 모임에서 어떤 사람이 말을 하면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사람이 의견을 말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문제는 소리를 지른다는 것이다. 이것은 교양있는 선진 시민의 모습은 아니다. 특히 한인들은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고 차분하게, 논리적으로 대화하는 문화가 약하다.

미국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어떤 말을 하건 어떤 생각을 하든 신경을 안쓴다. 사상과 양심의 자유는 개인의 권리임을 어릴 때부터 교육받았기 때문이다. 한인들도 이제는 생각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차분하고 이성적인 성숙한 대화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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