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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1급 발암 물질

[LA중앙일보] 발행 2017/09/01 스포츠 1면 기사입력 2017/08/31 21:56

우즈벡전 비겨도 탈락 위기
막판까지 경우의 수 '골치'

이란의 수비는 예상대로 견고했다. 한국은 94분간 유효 슈팅을 단 한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답답한 경기로 일관했다. 전반 19분 권창훈의 패스를 받은 장현수(오른쪽에서 두번째)가 회심의 헤딩슛을 날렸지만 볼은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본사 전송]

이란의 수비는 예상대로 견고했다. 한국은 94분간 유효 슈팅을 단 한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답답한 경기로 일관했다. 전반 19분 권창훈의 패스를 받은 장현수(오른쪽에서 두번째)가 회심의 헤딩슛을 날렸지만 볼은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본사 전송]

또다른 변수가 생겼다.

한국은 승점 14점(4승2무3패)으로 A조2위를 유지했고 우즈베키스탄은 중국에 패해 승점 12점(4승5패)에 머물렀다.

그러나 4위로 처져있던 시리아가 카타르와의 홈경기에서 3-1로 승리, 승점12점으로 골득실(+1)에서 우즈베키스탄(-1)을 밀어내고 조3위로 상승했다.

시리아가 이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최종전에서 이란을 꺾으면 승점 15가 된다. 결국 한국은 비기면 안되고 우즈베키스탄을 적지서 꼭 이겨야 자력으로 본선행이 가능하게 됐다.

비길 경우 골득실이 +1로 시리아에 1점 뒤지게 된다.

월드컵 A조 예선 이란과 0-0
짠물 수비에 막혀 유효슈팅 0


한국(FIFA 세계랭킹 49위)은 3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서 벌어진 이란(24위)과의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각조 2위까지 본선에 직행하는 최종예선에서 A조1위로 일찌감치 러시아행을 확정한 이란은 6승3무(승점21) 무패를 이어갔다. 한국은 이란과 비기며 4승2무3패(승점14)로 조2위를 유지했다.

같은 조의 중국은 이날 한국을 도와줬다. 중국은 홈경기 후반 41분 가오린이 페널티킥을 넣으며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꺾었다. 덕분에 한국은 우즈벡(4승5패·승점12)과의 승점을 2점으로 벌렸다.

<관계기사 4·6면>

반면 같은 조의 시리아는 카타르를 3-1로 꺾고 승점 12점로 조3위가 됐다.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의 9연속 본선행 여부는 5일 오전 8시(LA시간) 타슈켄트에서 킥오프되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경기서 결판난다. 승리할 경우 조 2위를 확정짓지만 비길 경우 시리아가 2위가 될수 있다.

붉은 티셔츠로 무장한 6만3124명의 만원관중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2013년 브라질과의 평가전 이후 4년만에 6만명을 돌파했다.

이란 문전 앞에서의 마무리 아쉬워

한국 축구팬들은 카를로스 케이로스(64·포르투갈) 감독을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2013년 6월18일 울산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케이로스 감독은 1-0으로 승리한 뒤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감자' 를 날린 장본인이다.

하지만 한국 축구는 이란을 '상암 불지옥'으로 몰아넣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물러난 뒤 지난해 7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데뷔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신 감독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무릎 통증이 있는 황희찬(21·잘츠부르크)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팔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25·토트넘)은 빨간색 붕대를 감고 왼쪽 날개로 출전했다. 한국은 투지 넘치는 경기를 펼쳤지만 이번에도 이란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특히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마무리가 아쉬웠다. 무릎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기성용(스완지시티)의 공백이 뼈아팠다. 전반 19분 프리킥 상황에서 장현수(FC도쿄)의 헤딩슛이 골포스트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후반 6분엔 이란 선수가 퇴장당했다.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이란 미드필더 사이드 에자톨라히(로스토프)가 착지과정에서 김민재(전북)의 머리를 발로 밟았다.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한국은 11-10 수적 우세를 살리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28분 이재성(전북)을 빼고 1m96cm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을 투입했다. 후반 32분 권창훈(디종)의 프리킥은 크로스바 위로 아쉽게 빗나갔다. 이란의 수비는 견고했다. 이란은 9경기에서 무실점을 이어갔다.

한국은 이란과 상대전적에서 9승8무13패를 기록하게 됐다. 2011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승리한 뒤 6년7개월 동안 이란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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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시간 부족…잔디 상태도 나빠"

한국 신태용 감독의 말

한국 대표팀은 1명이 퇴장당한 이란을 상대로 1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한채 비겼다.

신 감독은 경기후 "다 모여 훈련한 시간은 하루밖에 되지 않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력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Q:후반전에서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교체카드를 적절히 활용하지 못했다.

A:교체 선수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골을 넣겠다는 의도였는데 무득점에 그쳤다.

Q:차분하고 조직적인 플레이가 잘 안됐다.

A:동의한다. 공격라인은 29일 하루만 훈련해 완벽한 팀을 만들수 없었다. 이란 선수들은 잔디가 밀리더라도 치고 나가는 힘이 있지만 우리 선수들은 중심이 밀려 넘어지기 쉽다. 잔디가 좋은 곳에서 경기했다면 좀더 나은 경기를 펼쳤을 것이다.

Q:우즈베키스탄전에 변화가 있는지.

A:오늘 경기에서 이겨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운이 좋지 않았다. 우즈벡전은 무조건 승리하겠다. 전술 공개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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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경기"

이란 케이로스 감독의 말

"내 감독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경기였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대표팀 감독은 "경기후 감독 인생에서 처음으로 상대팀 선수(손흥민)가 입었던 유니폼을 요청해 받았다. 그의 플레이에 감명받았다"며 "마지막 시리아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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