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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순 칼럼]미국의 거품경제(?)

전 미 노동부 선임경제학자·버지니아 워싱톤대학 경제학교수

2008~2009년 대 경제침체로 불린 경제위기를 겪고 완만한 회복을 하는 미국경제가 올해 들어 확장(Expanding)의 주기에 들어서고 있음을 각종 경제지표가 보여 주고 있다. GDP 성장은 2.1%, 소비자물가지수는 1.7%, 그리고 실업률은 4.3% 등으로 고도수준은 아니지만, 적정한 수준의 활발한 경제발전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 말 이후 올해 들어 미국경제의 활성화를 드러내는 것은 미국 금융시장의 대표인 뉴욕 주식시장의 랠리(Ralley)이다. 뉴욕 증권시장의 각 지표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작년 11월에서 올해 8월 28일까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만8000에서 2만1808로 21.2%, 나스닥 지수가 5000에서 6283으로 25.7%, 그리고 S&P 500 Index가 2060에서 2444로 18.6%, 크게 상승한 통계가 금융시장의 호황을 말해 준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금융시장의 호황이 거품의 징후를 간직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우려를 제기하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몇 주 전 연방준비은행의 전 총재이던 알란 그린스펜이 CNBC에 출연하여 ‘채권 거품’(Bond Burble)의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 금융계에 논란을 제기하였다.

금융시장의 호황은 경제성장의 활력소를 제공하지만, 지나친 호황은 금융자산의 값을 너무 상승시켜 거품으로 변하고, 결국 거품은 폭발하여 가격은 폭락하고 경제 전반에 타격을 가져오게 된다는 것이 거품경제이론이다.



미국경제는 1990년대 후반 이후 지난 20년 동안 2차례에 걸쳐 거품경제의 경험을 겪었다. 하나는 2000~2001년의 ‘닷컴 거품’이고, 다른 하나는 2008~2009년의 ‘주택 거품’이다.

그러면 올해 금융시장의 호황으로 염려하고 있는 채권 거품의 현상을 우려하는 징후는 있는 것인지 살펴보기로 한다.

첫째 징후는 2012년 이후 2009년대 경제침체를 극복하기 위하여 단행되었던 양적 완화와 저이자율 정책으로 인하여 각종 채권의 값이 오랫동안 계속 상승하고 있는 현상이다.

둘째 징후는 올해 들어 미국 국채가 그 가격은 계속 높아지고 그 수익은 점차 낮아지는 현상이다.

셋째 징후는 앞으로 짧은 기간 내에 채권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채권의 판매가 증가할 가능성이 예견되는 증권시장의 전망이 논란되고 있는 현상이다.
넷째 징후는 연방준비은행의 총재 자넷 옐런이 아직은 주춤하고 있지만, 언제인가 짧은 시일 내에 이자율을 올리고 양적완화정책으로 사들인 국채를 비롯한 각종 채권의 판매를 공개시장에서 단행할 전망이 높은 현상이다.

미국 국채와 기업채권을 비롯한 각종 채권의 가격 상승이 금융 완화로 인하여 얼마나 폭등하여 거품의 수준을 이루고 있느냐 하는 관찰이 채권 거품경제의 첫째 증거가 될 것이다. 채권 거품경제의 둘째 증거는 각종 채권의 가격폭락을 유도할 금융 경직을 가져올 연방준비은행의 양적완화 중단 및 이자율 상승에 관한 금융정책을 수행하는 속도를 관찰하는 것이다. 이 두 관찰을 통하여 앞으로 얼마만의 기간 내에 미국의 채권 거품경제를 내다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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