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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의 우아한 변신

작업복 이미지 벗고 파티복으로도 인기
장식하고 물 들이며 다양성 업그레이드

활동성의 상징으로 전해내려온 '진(Jeans)'의 이미지가 완전히 바뀌고 있다.

한때 일부 직장에서 금기시돼온 진 복장이 요즘은 사무복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우아함과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파티복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콘서트나 오페라 극장에서도 진 복장을 입은 관람객을 어렵지 않게 대할 수 있으며 결혼식장에도 진 의상을 입은 하객은 더 이상 주변의 따가운 눈총을 받지 않는다.

몇 년 전만 해도 파티나 결혼식장에 진바지를 입고 참석하는 것이 예의에 어긋나는 것으로 여겨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진의 이미지 변신으로는 엄청난 변화다.

특별히 진은 올 가을ㆍ겨울 패션계 최고의 핫 아이템이다.



알렉산더 맥퀸, 크리스찬 디오르, 캘빈 클라인 등 많은 유명 브랜드에서 선보인 패션쇼 가운데 올해 가장 크게 호응을 받은 무대는 진을 소재로 한 의상 쇼였다.

크리스찬 디오르는 요즘 인기인 러플 장식으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패션으로 호응을 받았으며 알렉산더 맥퀸은 화려한 수나 구슬ㆍ금속 장식이 가득한 상의와 재킷을 그런지 진바지와 곁들인 상충 효과를 노려 성공적 결과를 얻었다.

이처럼 진이 활동복 이미지를 벗어던지자 모든 의류 제조업체가 진이라는 섬유를 대상으로 엄청나게 다양한 스타일의 의상을 내놓으면서 진은 그야말로 최고의 황금기를 맞고 있다.

'진'은 튼튼한 면포로 방직된 천을 일컫는다. 면이나 인조ㆍ혼방섬유를 능직으로 짠 데님과는 별 다른 차이 없이 같은 종류로 불린다. 진이나 데님은 실용성이 뛰어나 작업복 뿐 아니라 가구의 커버로도 즐겨 이용되어 온 섬유.

캘빈 클라인의 디자이너 라프 시몬스는 '오랜 시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진 만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섬유도 없다'며 진의 실용성을 강조한다. 최근 캘빈 클라인의 데뷔 패션쇼에서 그가 특별히 진을 소재로 한 다양한 디자인의 의상을 내놓은 것도 바로 이런 진의 실용적 면모에 대한 디자이너로서의 찬사였다고 말한다.

이렇듯 진은 뛰어난 실용성으로 인해 편하게 입는 옷으로 사랑받아왔지만 한때는 예의를 갖춰야 하는 복장으로서 제한을 많이 받아 온 것이 사실. 아직도 일부 고급 레스토랑이나 회원제 클럽하우스에서는 진바지 입은 사람의 경우 입장을 허락하지 않는 곳도 있다.

인터넷 쇼핑사이트 숍밥닷컴(Shop.Bop.com)의 패션 디렉터 캐롤라인 맥과이어는 "그러나 진은 더 이상 노동복이나 놀이복으로 연상하면 안 된다. 이제 진은 우아함과 세련됨의 상징이며 특별히 '진화된 진'이 크게 유행할 올 가을에는 많은 패션 디자이너의 작품 속에서 그 진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진의 이같은 이미지 변신을 패션 디자이너들의 공으로 돌린다. "프라임 진을 내놓으면서 청바지의 격을 높인 그들이 지속적으로 진 섬유에 장식을 하고 수를 놓고 물을 들여 다양성을 입혔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올 가을 다양한 진 의상을 거리와 행사장 어디에서나 만나게 될 것이라고 진단하는 그는 "올해야 말로 진의 섬유 역사에 큰 획을 그을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유이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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