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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 물러가니 이번엔 허리케인 '어마'

[LA중앙일보] 발행 2017/09/05 미주판 2면 기사입력 2017/09/04 20:28

카리브해서 세력 키우며 북진
플로리다주 비상 대비 태세

허리케인 '하비'가 몰고온 홍수로 텍사스주 휴스턴에 엄청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한 데 이어 또 다른 허리케인 '어마(Irma)'가 카리브해에서 세력을 키우며 북서진하고 있어 연방재난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4일 국립허리케인센터(NHC)와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어마'는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 서인도제도 동쪽 리워드제도에서 동쪽으로 980㎞ 떨어진 해상에 위치해 있다.

지난주 열대성 폭풍으로 시작한 '어마'는 현재 카테고리 3등급 허리케인으로 위력이 커졌다. 최고 풍속은 시속 195㎞에 달하는 메이저 허리케인으로 발달한 상태다. ABC 등 방송은 '어마'가 곧 카테고리 4등급으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하비'는 최고 카테고리 4등급의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미 본토에 상륙한 뒤 카테고리 1등급으로 풍속은 떨어졌지만, 집중호우를 몰고 오면서 인구 밀집 지역인 휴스턴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어마'가 현재 시속 22㎞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지만, 정확한 경로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하고 '어마'가 위력이 강해지기는 했지만, 해상에서만 맴돌다 대서양으로 빠져나갈 가능성도 점쳤다. 현재 '어마' 영향권에 든 곳은 안티과, 몬세라트, 세인트 키츠, 세인트 마틴 앤 네비스 등 카리브해 서인도제도의 섬들이다.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는 간접 영향권에 들어있다. 리카도 로셀로 푸에르토리코 지사는 주민들에게 허리케인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한편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큰 피해를 낸 '하비'를 지켜본 플로리다와 영향권내 지역은 '어마' 상륙에 대한 대비를 서두르고 있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 지사는 주 재난관리국에 비상 키트를 확충할 것을 지시했다. 스콧 지사는 "플로리다는 모든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 재난당국도 '어마'의 진로를 추적하면서 비상 대응체제를 가동했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이번 주와 다음 주가 올해 허리케인 시즌의 정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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