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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강 허리케인 미 본토 위협

5등급 '어마' 시속 180마일로 북상
푸에르토리코 등지에 막대한 피해
이번 주말 플로리다 남부 상륙할 듯

역대 최강 규모의 허리케인 '어마(Irma)'가 미국 본토를 향해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

6일 카리브해 일대를 강타해 10여 명이 사망한 가운데 7일에는 푸에르토리코와 도미니카공화국에 상륙해 엄청난 피해를 일으켰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어마는 현재 풍속 180마일 속도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번 주말인 9일과 10일 쿠바를 거쳐 플로리다 남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어마는 현재 5등급이지만 플로리다까지 이동하면서 한 단계 낮아질 것으로 예보되고 있고, 풍속도 9일 오전엔 145마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플로리다를 거쳐 조지아주 등 계속 북상할 경우를 가정하면 3등급까지 내려가 세력이 조금 약화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4등급만으로도 건물 파손은 물론 홍수 등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플로리다주는 이미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기상청은 7일 오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등 주 남부 일대에 허리케인 주의보를 발령했다. 특히 마이애미는 어마가 플로리다주를 강타하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보되고 있으며 마이애미를 비롯해 주 남부 일대는 의무 대피령이 발령된 상태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연일 북쪽으로 이동하며 대피하고 있다. 주요 고속도로에는 대피 차량이 몰리면서 정체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정부는 6일 오후부터 주 방위군을 가동시켜 대응에 돌입한 상태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어마는 1992년 큰 피해를 입혔던 허리케인 앤드류보다 훨씬 강력하고 위험하다"며 "대피 경로를 파악해 안전한 곳으로 빨리 대피하고, 기본 식량과 식수.연료 등을 사전에 준비하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와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등지에 이어 7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9일 오전 10시부터 의무 대피령이 발령될 예정이다. 대피령이 발령될 지역은 아직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으나 주로 해안 지역이 될 것이라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비롯해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도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태다.

이번 어마로 인해 카리브해 일대에서는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부다 섬과 생 마틴 섬 등지에서 10여 명이 사망했다. 특히 프랑스령 바부다섬은 가옥 등 섬 전체 건물의 95%가 파손됐다. 이 지역은 어마 영향권의 중심에 있어 피해가 컸고, 통신 시설도 붕괴돼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나 사망자 숫자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통신 시설이 복구되고 정확한 현지 상황이 파악되면 현재보다 사상자와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푸에르토리코 지역은 정전으로 주민 100만 명이 암흑 속에 잠긴 상태다. 리카르도 로세요 주지사는 정전 복구 시기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어마의 뒤를 이어 형성된 허리케인 호세도 주시하고 있다. 2등급이었던 호세는 이날 오후 3등급으로 커진 상태며 어마 경로를 따라 카리브해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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