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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치킨 인형 헌팅턴 비치에 설치 예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희화화한 거대한 닭인형이 헌팅턴 비치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른다 도널드 치킨으로 불리는 인형이 화제가 된 것은 지난 8월. 백악관 앞에 설치되면서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었다. 인형의 주인인 타란 싱 브라(31)는 트럼프의 외교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인형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8일 브라는 데이너 로라바커 캘리포니아 연방하원의원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도널드 치킨을 헌팅턴 비치에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와 함께 설치를 계획하고 잇는 정치단체 인디비저블 48 측은 인형이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된 로라바커 의원을 상징한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오랜지 카운티에 거주중인 브라는 로라바커 의원의 사무실과 가까운 곳에 인형을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로라바커 측의 켄 그럽스 대변인은 "그저 설치가 끝난 후에 청소를 잘하길 바랄 뿐"이라며 "바다를 더럽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인디비저블 48 측은 헌팅턴비치 시정부에 설치허가를 요구했으나 받지 못했다. 브라 측은 수정헌법 1조에 따라서 설치 자체에 대해서는 허가가 필요치 않으나 시정부를 존중하려고 허가를 받으려 시도한 것이라고 전했다.

헌팅턴비치 경찰국의 앤젤라 베넨 대변인은 도널드 치킨의 설치와 함께 벌어질 시위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밝히며 사람들의 통행을 방해하지 않는 이상 합법적이라고 말했다.

조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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