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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 토크] 썩은내 솔솔 풍기는 'FBI 가짜뉴스'

"썩은 쥐 냄새가 진동한다"

린지 그레이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연방상원의원은 힐러리 클린턴 이메일 사건 불기소 의혹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정중앙에 연방수사국(FBI)이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당과 무관해야 할 FBI가 각 사건에 대한 엄중하면서 공정한 수사를 펼치지 않고 개입 혹은 스캔들 부풀리기에 적극 나섰다는 조사 내용이 속속 나오면서 FBI 주위에서 온갖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이미 다수의 정치논평가들은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이 그동안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것으로 결론 내리고 있다.

얼마 전 청문회에 출두했던 코미는 다시 의회 소환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최근 척 그래슬리 상원 법사위원장과 상원 법사 부위원회 위원장인 그레이엄 의원이 코미 전 국장에 대한 조사 내용을 공개하면서 워싱턴 정가가 '제임스 코미 스캔들'로 더욱 시끄럽게 됐다.

의회 조사에서 코미는 힐러리 이메일 사건 수사가 한창 진행중이던 지난 5월에 이미 힐러리가 무죄임을 밝히는 성명을 일찌감치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힐러리나 그의 스태프와 심문을 시작하기 3개월 전이다.

그런데 지난 5일 FBI를 둘러싼 핵폭탄급 뉴스가 또 터져나왔다.

코미가 트럼프의 러시아 스캔들을 부풀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그레이엄 의원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코미는 위원회 조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모든 정황을 미루어볼 때 앞뒤가 안 맞다. 크게 두가지 이슈가 문제"라고 말했다.

첫째는 코미가 힐러리 이메일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조기 종료했는지 여부다. 둘째는 트럼프의 X파일 스캔들이다.

'트럼프 X파일' 스캔들은 지난 1월 버즈피드와 CNN이 보도하면서 터져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모스크바 한 호텔에서 섹스 파티를 하는 동영상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가지고 있다는 내용이다.

문서에는 트럼프가 러시아 방문 중 머물렀던 리츠칼튼 호텔 스위트룸에 투숙하며 콜걸을 고용했고, 이들에게 침대에서 '골든 샤워'를 하도록 요구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골든샤워'는 소변을 보게 했다는 의미다.

당시 CNN은 이 문서 하나로 트럼프의 대통령직을 완전히 끝낼 수 있다는 기회가 왔다면서 트럼프 X파일 문건 뉴스를 24시간 내내 방영했다. 문제는 이 문건이 트럼프를 음해하기 위한 가짜로 판명났다는 것이다.

결국 CNN은 가짜뉴스를 퍼트린 역풍에 곤욕을 치렀다.

하지만 이미 끝난 줄 알았던 이 스캔들에 FBI가 연루된 것이 밝혀지면서 워싱턴DC가 커다란 충격에 휩싸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가짜문건을 퍼트리는 데 FBI가 한몫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미 정보위원회는 진상파악을 위해 FBI와 법무부에 소환장을 발부했다. 수상한 것은 FBI가 지난 8월24일부터 시작해 수차례 소환을 거부하며 어떻게든 조사를 피하려 한다는 점이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대변인이었던 아리 플라이셔는 "그동안 FBI를 전적으로 신뢰했다"며 "하지만 이번 일은 FBI에 대한 나의 믿음을 송두리째 흔들어놓았다. 힐러리 수사는 '사기극(sham)'에 불과하다"라며 개탄했다.

FBI는 어느 시점에 어떻게 트럼프의 X파일 문건에 관여하게 됐는가. 힐러리 이메일 수사는 처음부터 불기소가 결정된 상황에거기에 모든 것을 끼워 맞춘 FBI의 각본에 불과했나.

모든 게 진실로 밝혀지면 트럼프의 러시아 스캔들은 미 정치사 최악의 공작이자 음모이며, 힐러리 이메일 사건 수사는 희대의 대국민 사기극이 될 것이다.


원용석 디지털부장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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