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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곳곳 강풍·정전·침수 피해

‘어마’ 폭풍으로 세력약화 대재앙 모면
학교·관공서 폐쇄…MARTA 운행 중단
자정께 앨라배마·테네시로 빠져나가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돼 조지아주를 통과했지만 곳곳에 많은 피해를 남겼다. 시속 60마일의 강풍으로 주택가 나무가 쓰러지고 전기줄이 끊어지면서 조지아주 전역에서 100만 명에 달하는 주민이 정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한인들이 밀집 거주하는 메트로 애틀랜타 일대에서도 전화와 인터넷이 끊어지고, 교통신호등의 전원 공급이 끊겨 혼란을 초래했다. 이번 폭풍과 관련해 조지아에서 2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보고됐다.

11일 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어마의 중심부는 이날 오후 2시를 전후해 조지아-플로리다 접경을 통과했다. 발도스타 서쪽을 중심으로 평균 시속 17마일의 바람을 몰고 북서진한 비구름대는 자정쯤 앨라배마에 진입했으며, 테네시 방향으로 향했다. 앞서 어마는 오전 8시쯤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화된 뒤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북북서진하며 시속 105마일을 기록했고, 오전 11시쯤 접경선에서 남쪽으로 약 45마일 떨어진 지점에 다다르면서 시속 60마일까지 바람의 세기가 약해졌다.

주정부에 따르면 폭풍이 엄습한 이날 오후 3시 현재 조지아 남부 워스 카운티에서 한 남성이 강풍으로 지붕에서 추락해 숨졌고, 오후 4시30분쯤 샌디스프링스에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가정집을 덮쳐 55세 남성이 사망했다. 또 이날 낮 집중 호우가 쏟아진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는 32층 건물에서 떨어져 나온 철제 구조물 일부가 바닥으로 추락했지만 다행히 행인이 다치지 않았다. 경찰은 인근 도로의 통행을 차단했다.

사상 처음으로 전철과 버스 운행을 동시에 중단한 마르타(MARTA)는 12일 오전 7시부터 전철과 버스의 운행을 재개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불록 카운티에서는 강풍에 나무가 쓰러져 I-16 고속도로 일부 구간의 통행이 봉쇄됐다. 조지아 남동부 해안지대 카운티들은 물이 불어나 침수 피해에 노출됐다. 글린, 매킨토쉬, 캠든 카운티는 1년 전 허리케인 ‘매튜’가 강타했을 때보다 더 심각한 수준의 홍수 피해를 경험하고 있다고 주정부는 밝혔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대부분의 학교들과 관공서, 기업들은 12일까지 휴교 또는 휴무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허리케인 ‘어마’가 휩쓸고 지나간 플로리다는 전력 공급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전력회사측은 “전체 2060만 명의 인구의 절반 정도가 정전사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직 전력 복구 시점은 명확하게 잡히지 않고 있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전력이 완전 복구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플로리다 주정부는 11만6000명 이상의 이재민이 530여 대피소로 피신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과 플로리다 잭슨빌엔 홍수경보가 내려져 저지대 주민들이 추가 대피길에 올랐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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