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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 퀸' 다시 한번…알프스 원정 나선 전인지·리디아

LPGA 마지막 메이저 내일 개막
작년 남녀 메이저 최소타 전인지
올시즌 우승 없이 준우승 5차례
2015년 최연소 우승 기록 리디아
세계랭킹 1위 내주고 8위로 밀려
'코리안 그랜드 슬램' 여부도 주목


전인지(23)와 리디아 고(20·뉴질랜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의 두 젊은 스타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 대한 느낌이 남다르다. 전인지는 지난해에, 리디아 고는 2015년에 각각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들에게 알프스 산맥 자락에 위치한 골프 코스가 친숙한 이유다. 전인지는 "지난해 대회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다"고 말한다.

14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둘은 또 한 번 정상에 도전한다. 전인지는 13일 대회장에 설치된 대형 의자에 앉아 활짝 웃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에비앙 의자 앞에서 작아진 덤보(전인지의 별명), 의자가 탐나네'라는 댓글도 달았다. 우승컵에 대한 집념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9일 끝난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리디아 고도 인스타그램에 "다음 정류장은 에비앙(next stop evian)"이라고 포스팅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올해 우승이 없다. 전인지는 준우승만 5번 했다. 전인지의 마지막 우승이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이다.

리디아 고도 준우승만 2차례다. 85주간 지켰던 세계 1위 자리에서 밀려나 현재는 8위다. 초조하고 부담감도 느낄 텐데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둘의 자세는 사뭇 다르다. 전인지는 "성적도 중요하지만 즐겁게 지내는 것도 중요하다.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고 말한다. 리디아 고는 "내가 항상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게 거짓말일지도 모른다"고 얘기했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말이다.

두 선수 모두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자신의 존재감을 드높였다. 2015년 대회 우승 당시 리디아 고는 최종합계 16언더파였다. 2위 렉시 톰슨(미국·10언더파)을 무려 6타차로 제쳤다. 또 당시 나이 18세 4개월로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도 세웠다. 지난해엔 전인지가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로 남녀 통틀어 메이저 대회 언더파 기준 최소타를 작성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악천후로 그린 곳곳이 물에 잠긴 가운데 이뤄낸 성과였다. 전인지는 "샷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갔고 퍼트도 무척 좋았다. 4일 내내 모든 게 기대 이상으로 잘 풀렸다"고 지난해를 회상했다.

두 선수는 최근 상승세다. 전인지는 지난달말 캐나다 퍼시픽 오픈서 3위, 4일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준우승했다. 숫자로 보면 1등을 할 차례다. 전인지는 "흔들렸던 멘털이 이제 돌아왔다. 골프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만족해했다. 리디아 고는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3개월만에 LPGA 대회 톱10에 들었다. 리디아 고는 "마지막 날 결과는 아쉬웠지만 준우승이라는 결과를 내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점점 더 일관되게 내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들은 좋은 성적을 냈다. 최근 5년간 한국 선수가 세 차례(2012년 박인비, 2014년 김효주, 2016년 전인지) 우승했다.

페어웨이가 좁고 경사가 심한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은 산악 코스 경험이 많은 한국 선수들에게 유리하다. 유럽 베팅 업체 벳365, 스카이벳 등은 지난 7월 US오픈서 우승한 박성현(24)의 배당률을 8대1~10대1로 책정했다.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다. 세계 2위이자 지난 주 우승한 렉시 톰슨이 우승 후보 2순위다.

세계 1위 유소연(27)과 올 시즌 3승을 거둔 브리티시 여자 오픈 챔피언 김인경(29)도 역시 유력한 우승후보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US여자오픈에서 2위를 하고, 지난달 프로에 뛰어든 최혜진(18)도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한인 선수가 이번 대회에 우승하면 시즌 메이저 5개 대회를 모조리 휩쓰는 '코리안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한국 선수들은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유소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다니엘 강, US오픈서 박성현, 브리티시 오픈서 김인경이 각각 우승했다. 한편, 커리어 수퍼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박인비는 부상으로 불참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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