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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이라던 어마…신속한 대피령·SNS가 피해 줄여

경로 내륙으로 튼 것도 다행
하비 땐 70명, 이번엔 12명 사망
주민들 복귀, 피해 복구 시작

허리케인 어마에 떨던 미국이 한시름 놨다. 사상 최악이리라던 예상과는 달리 생각보다는 피해가 적었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 미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허리케인 어마가 플로리다주에 상륙했지만, 당초 예상을 조금 빗겨난 경로로 움직인 덕에 피해 추산액이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말 사이 2000억 달러 수준에 육박했던 피해 추산액은 500억 달러로 줄었다. 이는 지난달 말 텍사스주 휴스턴을 쑥대밭으로 만든 허리케인 하비의 피해액 650억~750억 달러보다 적다.

어마로 인한 피해가 예상보다 적을 수 있었던 것은 버뮤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어마의 진로가 서쪽으로 32㎞가량 휘어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어마는 마이애미 등 플로리다 동부에 상륙하는 대신 서쪽으로 진입했다.



재난영향 평가업체 AIR은 플로리다 남서쪽 연안 토지의 가치는 총 1조 달러이지만, 마이애미를 포함한 남동쪽의 가치는 1조5000억 달러로 차이가 난다며 만약 어마가 마이애미를 바로 강타했다면 1000억 달러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으리라고 내다봤다.

뉴욕타임스는 "기상학적으로 운이 좋았다"고 진단했다. 허리케인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바람이 분다. 어마의 동쪽에 가장 강력한 바람이 불게 돼 있다. 인구가 적은 에버글레이즈 시와 마르코 섬이 이 부분에 포함돼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 워싱턴포스트도 만약 마이애미 같은 곳이 걸렸다면 상상 이상의 재앙이 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어마가 경로를 내륙으로 틀면서 홍수 피해 역시 예상보다 줄었다. 서부 해안에 해일이 밀어닥칠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달리 반대로 물을 끌어가 오히려 해수면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도시의 방재 시스템도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 플로리다 주정부는 640만 명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리는 등 신속하게 주민들을 소개시키고, SNS 등을 통해 허리케인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어마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는 1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70명의 사망자를 낸 하비의 7분의 1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미국 본토에서 가장 눈에 띄는 어마 피해는 정전 사태였다. 플로리다 주에서만 600만 채 이상, 조지아주 등을 포함하면 총 700만 채가 넘는 주택과 건물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하지만 복구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빠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말까지는 전력 공급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력 복구를 위해 플로리다주에는 5만 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대피했던 주민들도 복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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