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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극복 과정을 옷 디자인에 담았다"

뉴욕패션위크 참가 이주비 디자이너
브랜드 'JOOBI' 15개 '룩' 단독 무대

뉴욕패션위크 공식 프로그램에 갓 론칭한 브랜드를 단독으로 무대에 올린 한인 디자이너가 화제다.

지난 10일 로어맨해튼에서 열린 뉴욕패션위크 공식 행사에서 7월 론칭한 브랜드 'JOOBI' 의 15개 '룩'을 선보인 이주비 디자이너.

'우울증: 회복의 과정(Depression:The progress of recovery)'이라는 주제로 쇼를 선보인 이씨는 자신이 겪었던 우울증을 의복 디자인을 통해 예술로 승화시켰다. 블랙에서 점점 밝은 색상으로 나아가는 변화는 극복의 의지를 담았다.

한국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FIT로 유학을 온 이씨는 "원래 경영학과(한국외대)를 졸업했는데 패션디자이너에 대한 꿈을 버릴 수 없었다. 꾸준히 패션디자인 학원도 다니고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고 결국 졸업 후 디자이너로 취업을 했었다"며 "미국에 와서도 학업을 병행하며 'Oscar de la renta' 'DVF' 'Prabal Gurung' 'Proenza Schouler' 같은 굵직한 브랜드에서 프리랜서 디자이너 겸 어시스턴트로 일했다"고 말했다.



처음 겪는 미국 생활에 언어장벽과 인맥 쌓기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놀 시간이 없었다. 그는 "한인 친구들과 어울리는걸 포기했고 철저히 미국 패션 디자인 사회에 영입되는 것에 매진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쇼의 주제에 대해 "미드타운 가먼트 디스트릭에 빛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 집에 살면서 사람도 만나지 않고 작업만 하는 생활이 계속되며 우울증이 찾아왔다. 예술가로서 겪는 창작의 고통이라 생각하고 이겨냈다"며 "이번 콜렉션은 예술가들의 고통을 표현하고 젊은 세대와 나이든 세대의 어우러짐을 옷 안에 담는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이번에 소개한 15개 '룩'에 나일론을 붙이고 젤리 같은 텍스처의 소재를 쓰는 등 실험적이고 추상적인 '룩'들도 소개했다. 모든 옷은 약 반년간 수작업으로 만들어냈다.

이씨는 "옷을 창작하는 일은 고되다. 내 생활도, 시간도 없지만 정말 이 일이 하고 싶다는 것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며 "의미 없는 옷 보다는 옷을 통해 이미지를 만들고 대화를 할 수 있는 디자인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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