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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계급장 꿈보다는 초심 잊지 않겠다"
LAPD 24년차 단 변 경관
지난달 루테넌트로 진급
1만 명 경관 중 '상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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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17/09/14 미주판 4면    기사입력 2017/09/1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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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 승진한 LA경찰국의 한인 경관 단 변(54) 루테넌트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지난달 3일 승진한 LA경찰국의 한인 경관 단 변(54) 루테넌트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2006년 암 이겨낸 오뚝이
사우스웨스트 순찰 수장에
"책임질 줄 아는 상관될 터"


"시민이 준 권한으로 시민을 보호하는 사람들이죠."

때로 쉬운 질문일수록 답하기 어렵다. 하는 일에 대한 확신이 없거나 첨삭하려 할 때 말은 더디고 어려워진다.

'경찰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그의 답변은 빠르고 단순해서 단단했다. 11년 전 암을 이겨내고 승진까지 해 '오뚝이'라는 별명을 얻은 LA경찰국(LAPD)의 단 변(54) 루테넌트다.

그는 지난달 루테넌트 계급장을 달았다. 루테넌트는 군대로 치면 장군격인 '커맨더'가 되기 바로 전 계급이다.

LAPD 7월 현재 통계에 따르면 전체 경관 9973명 중 루테넌트 이상 간부는 385명이다. 서열로는 상위 4%의 고위직인 셈이다.

항암치료를 끝내고 서전트로 진급했던 2006년 그와 인터뷰본지 2006년 7월20일자 A-1면>했었다.

11년만에 다시 승진한 그와 또 마주앉았다.

-승진은 한인 사회에 반가운 소식이다.

"감사하다. 2015년 진급 시험을 치르고 자리가 나길 기다렸다. 고맙게도 사우스웨스트경찰서의 다넬 데이븐포트 캡틴이 '함께 일하자'고 제안해줬다. 지난달 6일 첫 출근했다."

-직전 근무부서가 내사과였다.

"자원했다. 당시 거의 20년차였는데 현장 경험만 많고 관리자 경력은 부족했다. 내사과에서 4년간 일했다. 큰 그림을 보는 법을 배웠다."

-내사과는 '경찰잡는 경찰'로 알고 있다.

"내사과의 업무는 경관들의 비리를 캔다기보다는 실수를 막기 위해 교육하고 훈련시키기 위한 목적이 바른 표현이다. 하는 일은 기자들과 다르지 않다. 제기된 의혹을 놓고 팩트를 조사해 보고서를 써낸다."

-루테넌트로 첫 출근한 소감은.

"올해 24년차 경찰이다. 공교롭게도 1994년 경찰 배지를 달고 처음 근무한 곳이 사우스웨스트경찰서였다. 출근 첫날 순찰 점호때 신입 경관들에게 '나도 너희처럼 시작했다'고 격려했다.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내 다짐이기도 했다."

-루테넌트는 어떤 일을 하나.

"관할 지서 전체 순찰경관들을 통솔한다. 200여 명 정도다. 역할을 맡기고 팀을 배정해 사람을 관리한다. 지역 커뮤니티와 유대관계를 쌓는 것도 업무다."

-관할 지역은.

"USC 대학과 콜로세움 경기장이 위치해 대형 이벤트가 자주 있다. 특히 마틴 루터 킹 불러바드가 있어 흑인 커뮤니티에 상징적인 곳이다."

-어떤 상관이 되고 싶나.

"후배들에게 책임을 전가하진 않겠다는 오랜 결심이 있다. 커피심부름 같은 사소한 일에 계급을 내세우지 않으려 한다."

-LAPD 최대 현안은.

"무엇보다 범죄 예방이 최우선이다. 그래서 홈리스 증가 마리화나 합법화 등은 난제다."

-홈리스가 왜 많아졌나.

"정치 사회 경제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있다. 정부가 교도소 과밀현상을 해결하려 경범죄자들을 대거 풀어줬다. 주택 위기로 거리로 쫓겨나는 사람들도 늘었다. 만성 정신질환자들의 치료나 수용도 부족하다. 노숙자가 많아질 수 밖에 없다."

-마리화나도 우려된다.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범죄 부작용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사회 전반의 도덕적 기준이 무너질까 걱정이다."

-'별' 계급장을 꿈꾸나.

"아직 부족한 사람이다. 승진보다는 지금 내 역할에 감사하고 만족한다. 열심히 꾸준히 일하겠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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