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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2020년 해외 로컬 영화 연 20편 이상 개봉"

'수상한 그녀' 해외 로컬영화 매출 780억원
'써니' '오싹한 연애' 등도 리메이크 예정
아시아 넘어 유럽, 중남미까지 진출

CJ E&M이 '2020년 해외 로컬영화 연 20편 이상 개봉'이란 목표를 밝혔다. 13일(한국시간) 서울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영화 사업 설명회에서 CJ E&M 정태성 영화사업부문장은 "2020년에는 해외에서 자체 제작해 개봉하는 영화 편수를 20편 이상 늘리고 10개 이상 언어로 영화를 만드는 글로벌 제작 스튜디오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2007년 한ㆍ미 합작영화 '어거스트 러쉬'(커스틴 쉐리단 감독)를 시작으로 해외 사업에 나선 CJ E&M은 현재 미국·중국·일본·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 등 6개국 총 23편의 영화를 제작해 개봉했다. 정태성 부문장은 "현재 CJ E&M은 국내에 연간 13~14편을 투자ㆍ배급하고 있다. 이보다 더 많은 영화를 해외에서 만들어 궁극적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국내 매출 비중보다 많아지는 구조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왜 '해외 로컬 영화'인가

CJ E&M의 해외 진출 전략의 핵심은 로컬 영화 제작이다. 완성된 한국 영화나 판권을 수출하는 수준이 아니라, 현지에 진출해 그 지역 문화에 맞게 영화를 제작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국내에서 860만 관객이 본 '수상한 그녀'(2014, 황동혁 감독)의 리메이크 버전이 있었다. 가족, 복고, 음악이란 아시아인이 공통으로 좋아할 코드를 놓고 중국, 베트남,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등 5개국의 특성에 맞게 각각 이야기를 각색하고 현지 배우를 출연시켜 성공을 거뒀다. '수상한 그녀'는 미국, 터키, 멕시코 버전도 제작 중이다. CJ E&M이 밝힌 '수상한 그녀' 로컬 버전의 해외 총 매출은 780억원 . 국내 완성작과 판권 수출로 거둔 매출 4억원에 비하면 월등히 높다. 정태성 부문장은 "로컬 영화를 제작하는 것이 판권 수출 보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한국 감독·배우·기술 스태프 등이 해외 시장에 진출해 경험치를 축적하는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써니' 제 2의 '수상한 그녀' 될까

CJ E&M이 '수상한 그녀'를 이을 킬러 콘텐트로 생각하는 영화는 '써니'(2011, 강형철 감독)다. 우정과 복고 코드가 있는 코미디 드라마란 점에서 전세계 공통의 소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미 베트남 버전의 '써니'는 촬영을 완료했고, 인도네시아 버전도 기획 개발 중이다. 이밖에 '오싹한 연애'(2011, 황인호 감독) '퀵'(2011, 조범구 감독) '형'(2016, 권수경 감독) '스파이'(2013, 이승준 감독) 등의 작품도 개발 단계에 있다. 리메이크 영화 성공을 발판삼아 오리지널 IP의 로컬 영화도 제작한다. 베트남 스타 감독인 빅터 부가 연출하는 '임모탈'(2018년 개봉 예정), 이번 달 개봉하는 인도네시아 공포 영화 'Satan's Slaves'(조코 안와르 감독) 등이다. 아시아 시장 뿐만 아니라 터키와 중남미도 진출한다. 지난 5월 국내 콘텐트 기업 최초로 터키 현지에 법인을 설립했으며, 올 겨울 한 -터키 합작 영화인 '핫 스윗 앤 사우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멕시코 시장의 첫번째 진출작은 스페인어로 제작되는 '수상한 그녀'가 될 전망이다.


김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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