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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의 작가 스티븐 킹이 말하는 '그것'은…

스티븐 킹(70) 작품 중 가장 무서운 소설로 꼽히는 『그것』이 출간 31년 만에 처음으로 동명의 영화로 개봉한다. 영화를 본 스티븐 킹은 "책과 마찬가지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천재적인 작품"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영화사에서 제공한 인터뷰를 정리한 기사입니다.

"'그것', 단순한 공포영화 아니다."

-자신이 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볼 때, 어떤 방식으로 즐기는지 궁금하다.



"소설과 어떤 부분에서 차이가 나는지, 바뀐 부분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물론 상영 시간 내내 그러진 않는다. 워낙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보통 관객처럼 팝콘을 먹으면서 즐기는 편이다."

-소설의 배경은 1950년대이지만 영화는 1980년대로 설정했더라.

"영화의 배경을 1980년대로 바꾼 건 멋진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주인공들이 1980년대에 어린시절을 보냈다면 어른이 되는 시점엔 배경이 현대가 된다. 이 때문에 영화를 보는 2~30대 관객들은 출판 당시 소설을 읽었던 독자들처럼 이야기에 더욱 공감하게 될 거다. 친구들과의 우정, 첫사랑, 방학 때 친구들과 몰려 다녔던 즐거운 추억들이 영화를 보는 내내 생각날 테니까."

-영화에서 특별히 공감을 느낀 부분이 있다면.

"모든 부분이 특별했다. 공포영화가 아니라 울림을 주는 영화더라. 특히 무시에티 감독은 아이들의 모습을 잘 잡아냈다. 80년대 미국 아이들의 성장기가 그대로 담겨있어 놀라웠다. 아마도 내가 아이들을 그 시기에 키웠기 때문에 더욱 공감했던 것 같다."

-그렇다면 가장 마음에 든 장면은 무엇이었나.

"두 장면이 떠오른다. 먼저 조지(잭슨 로버트 스코트)가 종이배를 쫓아가는 오프닝 장면이다. 비가 마구 쏟아지는데 수면에 반사되는 자연광이 전혀 없어서 더욱 불길한 느낌을 주더라. 그리고 또 하나는 소설엔 없는데 아이가 유대교 성직자(랍비)인 아버지의 사무실에서 초상화 여인을 보는 장면이다. 피카소풍의 그림인데 여인의 머리가 찌그러져 있다. 그 여인이 액자를 벗어나 실물로 나타날 때 정말 무서웠다. 무시에티 감독은 어린 아이들이 무엇을 무서워하는지 정말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소설에서 막 튀어나온 것 같은 일곱 아역 배우들을 본 소감은.

"아역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데 소름이 돋았다. 예전엔 아역 배우가 대사를 읊고, 귀엽게 생기면 그걸로 충분했는데, 요즘엔 성인 배우 못지 않는 연기를 보여주더라. '그것'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가 좋았지만 그중에서 리치에게 더 마음이 간다. 입만 살아있는 아이인데, 어릴 적 내 모습과 정말 비슷하거든(웃음). 핀 울프하드가 정말 연기를 잘 해줬다. 영화가 아이들을 따라 움직여서 그런지 어른 캐릭터는 거의 눈에 띄지 않더라."

-많은 작품에서 믿음을 주제로 다뤘다.

"그동안 악에 대항하는 선한 힘, 신에 대한 믿음을 다룬 작품을 여러권 썼다. '그것'이 다루는 건 친구에 대한 믿음이다. 영화에서도 페니와이즈에 대항하는 주력 무기는 우정이다. 영화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그것은 우리보다 강하지만 우리가 힘을 합치면 충분히 이길 수 있어.' 이 대사로 인해 마지막 장면이 더욱 아름답게 보였다."

-올해 '그것' 외에도 당신의 여러 작품이 관객들을 만난다.

"동시에 여러 가지 작품이 만들어지고 있어서 정신은 조금 없지만 기분 좋다. '다크 타워:희망의 탑'(8월 23일 개봉, 니콜라이 아르셀 감독)은 이미 개봉을 했고, '제랄드의 게임'(마이크 플래너건 감독)과 '1922'(잭 힐디츠 감독)는 넷플릭스에서 곧 공개 된다. J J 에이브럼스 감독의 '캐슬 록'도 훌루에서 방송되니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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