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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이야기] 천연 진주와 양식 진주

[LA중앙일보] 발행 2017/09/16 미주판 19면 기사입력 2017/09/15 22:34

한국말에 '어' 다르고 '아' 다르다는 말이있다. 한국남자라면 '어딜 감히 내 여자에게 손을 대?'라며 내 여자가 예쁘다고 해서 모르는 남자와 춤추게 허락할 남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콜롬비아 남자들은 '내 여자가 얼마나 멋있으면 다른 남자가 춤을 추고 싶을까?' 하며 그런 여자를 애인으로 삼고 있는 본인을 한없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콜롬비아에서 가끔 택시를 타고 혼자 이동할 때면 택시 운전사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너 어디서 왔느냐?'와 '콜롬비아 여자 친구가 있느냐?'다. 그러면서 콜롬비아 여자를 얘기할 때면 엄지를 한껏 치켜 올리면서 무척이나 자랑스러워한다.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멋진 여성과 사귄다는것이 남미 남자들에겐 무척 자랑스러운 일인 반면 유교사상이 뼛속까지 배어 있는 한국남자에겐 내 여자를 다른 남자가 탐한다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일 게다.

70, 80년대 한국에선 외국으로 이민가는 사람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을 때가 있었다. 이민자들은 마치 조국을 배신하고 자기만 잘 먹고 잘 살자고 떠나는 이미지로 비쳐질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떠난 외국의 한인 동포들 덕분에 지금의 발전된 한국이 더 빨리 왔지 않나 싶다.

미국에 살면서도 언어와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갈등을 많이 접하게 된다. 예전 미국에 처음 왔을 때 차별받는다고 느꼈던 많은 상황들도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미국문화를 이해하지 못해 생긴 오해였음을 깨닫는 경우가 많다. 미국사람들의 눈에는 미국에서 한국 사고방식으로 행동하는 한국사람들이 이상하게 보였을 것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고 하지않나!

한국 아닌 타국에서 살아야 한다면 내 안의 고정 관념을 과감히 버리고 현지 실정과 문화에 맞는 융통성을 발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많은 손님들이 이 진주가 천연이냐 아니냐를 물어 본다. 천연과 양식의 정의는 진주가 세상에 나오기 전에 사람의 손을 탔느냐 안 탔느냐로 구분된다. 양식 진주는 진주에 인위적으로 핵을 집어 넣어 일정 기간 핵의 겉면에 칼슘이 둘러 싸도록 해서 만들어진다.

반면 천연 진주는 조개가 태어나서 스스로 칼슘을 형성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엑스레이를 찍어 보면 천연은 칼슘 그 자체로 한덩어리지만 양식은 핵과 칼슘이 정확히 구분된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그리고 여러분이 보석상에서 만나는 진주는 99%이상이 양식 진주다. 현실적으로 여러분이 천연 진주를 직접 접할 기회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천연 진주는 너무도 희귀해 시장 자체도 형성되어 있지 않을 뿐더러 부르는게 값일 만큼 비싸다. 그래서 천연 진주는 진주의 사이즈 즉 밀리미터(mm)로 거래되는 것이 아니라 보석의 캐럿웨이트(Carat Weight)로 거래된다. 양식진주 또한 7년에서 10년을 기다려야 만들어지며 그중 5%만이 보석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노력과 희귀성에서 보석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여러분 잊지 마세요.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생명체로부터 만들어지는 보석이 진주라는걸.

주의: 시중에 핵진주를 진짜 진주처럼 파는 곳이 있는데 핵진주는 조개 껍데기를 갈아 접착제와 섞어 만든 가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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