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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적게 들고 승부 빠르다"…LA한인타운에 '라멘' 업소 붐

[Biz 트렌드]
최근 8곳 오픈 고객 북적
리틀도쿄와 숫자 비슷
예비 창업자들도 많아

일본식 라면인 '라멘'이 LA한인타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라멘 전문업소는 지난 3~4년 전만 해도 LA한인타운에서는 보기가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카시라, 오사카, 슬러핀 등 8개에 이른다. 이들 업소 대부분은 지난 1~2년 사이에 생겨난 것이며, 최근 3~4개월 사이에만 사이야, 텐 등 두 곳이나 오픈했다.

LA한인타운의 라멘 전문업소 인기는 라멘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리틀 도쿄와 비교해도 알 수 있다. 온라인 지역정보사이트인 옐프(Yelp)에 따르면 리틀 도쿄에 영업 중인 라멘 업소는 11곳. LA한인타운의 라멘 업소수가 리틀 도쿄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다.

이처럼 LA한인타운에 라멘 업소 오픈이 잇따르는 것은 LA 요식업소의 메키로 떠오른 LA한인타운의 특성에다 상대적으로 창업이 수월하다는 라멘 업소의 특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5월 오픈한 사이야 라멘의 조셉 최(30대) 사장은 "예전부터 라멘에 관심이 많았고, LA한인타운에 오픈하게 된 것은 비한인들도 많이 찾기 때문"이라며 "라멘은 인터내셔널 푸드 중에는 인지도가 가장 높은 음식 중 하나다. 그래서 호불호가 적다. 회전율도 높아서 수익성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와시비의 강성록 사장은 "라멘이 메인메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이 팔린다"며 "하루 평균 250명 정도 우리 가게를 찾는데 이중 40%가 라멘을 주문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식은 인건비와 재료비가 많이 들어 수익성이 낮다. 또한 공간도 넓어야 해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며 "반면, 라멘은 준비가 간단하고 주방 운영도 쉬운 편이다. 트렌드만 잘 잡으면 짧은 기간에 승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라멘이 인기를 끌면서 새로 라멘 업소 오픈을 고려중인 업주들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라멘 업소 창업을 준비하는 한인들이 많다.

텐라멘의 오승환 사장은 "라멘이 요식업의 트렌드를 이끌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라멘 업소는 자리를 잡으면 확장이 쉬운 장점이 있다. 이런 특성상 LA한인타운에도 새로운 업소가 더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라멘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로 진입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짧은 기간에 너무 많은 업소들이 오픈했기 때문이다. 한 라멘 업소 대표는 "라멘 업소가 다른 식당에 비해 운영이 쉽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성공하기 쉽다는 것은 아니다"며 "경쟁이 심한 만큼 차별화된 레시피가 있어야 한다. 더욱이 단일품목인 만큼 메인 메뉴를 보완할 수 있는 다양한 사이드 메뉴가 있어야 오랫동안 고객을 붙잡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현욱 인턴기자 joung.hyunwoo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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