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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들 "중국어도 한다"

타민족 고객 확보 위해 외국어 구사 직원 채용
커뮤니티 행사 참여·웹사이트와 SNS 홍보

타민족 시장을 공략하려는 한인은행들의 움직임이 갈수록 활발해지는 추세다.

뉴욕·뉴저지에서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는 한인은행들은 한인 뿐만 아니라 타민족 고객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타민족 직원이나 제3 외국어 구사가 가능한 한인 직원을 채용하고 타민족 커뮤니티 행사에 참여하는 등 타민족 고객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부 중국계 은행들이 한인은행 보다 후하고 공격적인 대출 정책으로 한인 기업에게 바짝 다가서고 있다는 점이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KEB하나은행 플러싱지점은 최근 중국인 부지점장을 영입해 타민족 고객 공략에 나섰다. 타민족 고객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밀착형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최현경 플러싱지점장은 "플러싱 노던불러바드 지역이 아시안 중심의 커뮤니티로 재편되면서 이제 타민족 커뮤니티는 결코 놓칠 수 없는 시장이 됐다"며 "은행에서 제공하는 상품 종류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서비스가 상품의 질에 무게를 더한다는 생각으로, 타민족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금융서비스를 발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강구책"이라고 강조했다.

뱅크오브호프는 타민족 고객 응대가 잦은 부문에 타민족 직원을 고용해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타민족 고객 유치의 성공 모델이기도 한 우드사이드지점의 경우엔 계좌 오픈 등의 고객 서비스를 담당하는 10년 장기 근속의 히스패닉 직원과 스페인어·영어·한국어에 유창한 대출담당 한인 직원이 타민족 고객과의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베이사이드지점에도 스페인어와 영어 구사가 가능한 예금담당 한인 직원이 상주하며 타민족 고객의 문턱을 낮추고자 노력하고 있다.



타민족 지역 행사마다 적극 참여·홍보하며 고객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전략에 중점을 둔 은행도 있다. 뉴밀레니엄은행의 앤드류 김 부행장은 "뉴밀레니엄은 중부 뉴저지에 본점을 둔 주류 은행을 인수해 탄생한 한인 자본 은행인 만큼 현재도 인도·히스패닉 등 다양한 타민족 고객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한인사회는 물론 인도 트레이드쇼나 페스티벌 등 각 지역 커뮤니티 행사를 지원하며 가족 같은 은행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평양은행은 '친구 같은 은행'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한류 열풍을 이끄는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등에 기업 광고를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타민족 고객에게 접근하고 있다. 신한은행아메리카는 타민족 고객 유치를 위해 광고 영역을 각 민족의 주력 웹사이트 등으로 넓히는 방안을 택했다.

이처럼 타민족 고객을 잡기 위한 한인은행의 전략이 다각화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투자 대비 실효성이 기대치보다 낮다는 것. 한 은행 관계자는 "중국·인도계 신문에 낸 광고를 보고 찾아온 타민족 가운데는 영어를 못하는 고객도 많기 때문에 타민족 직원이나 외국어를 섭렵한 직원을 항시 상주시키지 않는 한 고객 상담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특히 중국 고객은 결정적인 순간에는 중국계 은행으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kim.jieu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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