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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스미싱 사기 다시 고개

관공서 전화번호 도용 등
영어 미숙 한인 각별 주의

노스브룩에 사는 한인 여성 김모씨는 얼마 전 이상한 전화를 받았다. 연방 재무부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남성이 김씨에게 밀린 세금이 있다면서 이 세금문제를 해결하려면 전문 변호사를 고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기인 걸 직감하고 전화를 끊었다. 조금 뒤 휴대전화 화면에 노스브룩 경찰서로 발신자가 뜬 전화가 걸려왔다. 세금 밀린 게 있다는, 같은 내용의 메시지였다. 그는 이상하다 싶어 경찰서를 직접 찾아갔다. 경찰서에서는 그런 전화를 건 사람이 없다고 확인해 주면서 ‘스미싱’(SMiShing) 사기 같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씨는 본보에 이같은 경험을 알리며 사람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시카고시 공무원을 지낸 80대 고령의 한인 고연씨는 최근 본보에 기고를 통해 자신이 당할 뻔 한 이메일 사기 수법을 알려왔다. 그는 발신인이 두 미국여성의 이름으로 된 이메일을 받았다. 자신의 남편들이 수백만달러의 유산을 남겼는데 이 재산을 당신에게 기부할테니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썼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는 그들의 주거래은행이 서아프라카의 코리스뱅크와 코트디브와르 인터내셔널뱅크라면서 이들 은행의 국제송금 책임자들 이름까지 담았다. 이어 고씨의 거래은행 계좌번호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고씨는 자신의 거래 은행 두 곳을 찾아가 은행 매니저로부터 그 이메일이 사기이니 절대 응대하지 말라는 충고를 들었다.

최근 신용평가 업체 에퀴팩스의 사상 최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 사건으로 신분도용이나 크레딧 카드 사기에 대한 우려가 커가고 있는 때 한인들을 상대로 한 스미싱, 이메일 사기가 다시 고개를 들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김씨 케이스 처럼 관공서 전화번호를 도용하는 신종 수법은 영어가 서툴 수도 있는 이민자를 노린 사기 수법이다. 사법당국은 연방 재무부나 국세청이 개인 휴대전화로 연락하는 일이 없음을 항상 주지시키고 있다.

이메일 사기도 한동안 잠잠했다가 최근 다시 극성을 부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의 경우 가까운 친구나 친척의 이메일을 해킹해 해외 여행 중 곤경에 빠졌으니 급히 송금을 해달라는 고전적인 수법에서 발전해 돈을 보내주겠으니 계좌번호를 달라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장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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