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로윈 시즌, 테마파크의 색다른 재미

서늘한 가을 밤을 더 오싹하게 만들어 줄 핼로윈 시즌이 돌아왔다.

만약 이번에는 핼로윈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테마파크를 추천한다. 테마파크들은 1~2달 정도의 핼로윈 시즌을 위해 많은 돈과 인력을 투자해 대대적인 변신을 감행하고 공포 분위기를 극도로 조성하기 때문이다. 또 연중 비슷한 분위기의 테마파크가 살짝 식상했었다면 이 기간 방문해 보는 것도 테마파크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미 유니버설스튜디오, 나츠베리팜, 디즈니랜드 등 주요 테마파크들은 변신을 마친 상태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15일 ‘핼로윈 호러나이트’를 오픈한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는 파크 전체가 으스스한 조명ㆍ기괴한 사운드 그리고 파크 곳곳에서 괴물들이 튀어나와 공포감을 조성한다.

메인 이벤트는 역시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메이즈(maze)다. 올해도 8개 메이즈를 공개했는데 새롭게 선보인 메이즈로 TV호러 시리즈를 모티브로 한 ‘어메리칸호러 스토리:로어노크’. 1500년대 로어노크섬에서 115명의 사람이 흔적도 없이 살아졌던 사건을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샤이닝’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메이즈 ‘샤이닝’은 영화에서의 공포를 더 실감나게 만끽할 수 있다.

이외에도 수년 째 인기를 끌고 있는 메이즈 ‘인시디이어스(Insidious)’, ‘쏘(Saw)’는 올해 역시 방문객들에게 오싹한 공포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유니버설은 호러나이트 이벤트로 올해도 자바워키즈(Jabb Awoc Keez)를 초청했다. 흰 가면을 쓰고 춤을 추는 댄싱크루의 공연으로 힙합과, 비보잉, 브레이크 댄스 등 다양한 춤을 통해 신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 기간 유니버설을 찾았다면 꼭 볼 것을 강추한다.

유니버설의 호러나이트 이벤트는 매일 열리지는 않는다. 주마다 차이가 있는데 목~일요일 또는 금~일요일까지 차이가 있으니 확인해 봐야 한다. 호러나이트 마지막 날은 11월 4일이다.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www.halloweenhorrornights.com/hollywood/2017) 참고.

◇디즈니랜드
디즈니랜드 역시 지난 15일 시작해 내달 31일까지 핼로윈 스페셜 이벤트가 진행된다. 데코레이션은 물론이고 음식과 음료까지 테마에 맞게 변경한 상태다. 사실 디즈니랜드도 핼로윈 테마에 맞춰 대대적으로 변신하고 이벤트를 벌이지만 연령대가 낮은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 만큼 공포레벨이 높은 편은 아니다. 백설공주의 마녀, 피터팬의 후쿠선장 등 동화책에 나오는 마녀나 악당들이 등장하는 정도다. 다른 테마파크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이다. 그러니 아이들이 놀라지 않을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핼로윈 이벤트로는 미키의 핼로윈 파티가 열리고 메인스트리트에서 호박축제도 진행된다. 불꽃놀이도 음산한 음악과 비명소리 등과 함께 진행된다.

또 ‘티켓 오어 트리’ 스테이션에서는 무료로 캔디를 제공한다.

주의할 점은 코스튬을 입고 입장할 수 있지만 공격적이거나 범죄적인 불쾌한 차림은 허용되지 않으며 실제 무기로 오해할 수 있는 장난감을 가져와서는 안 된다.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disneyland.disney.go.com) 참고.

◇나츠베리팜
45회째를 맞은 나츠베리팜의 '스케어리팜’에는 13개의 공포 어트랙션과 1000여명의 몬스트가 투입된다.

올해는 ‘다크 라이드’ ‘펌킨 이터’ ‘티켓 오어 트릭’ 등 3개의 새로운 어트랙션이 추가됐다. 메이즈 ’그린위치홈‘은 파크 관계자의 플래시라이트 외에는 불빛이 허용되지 않아 완전한 어둠속에서의 공포를 체험할 수 있다. 또 1988년 개봉한 코믹호러영화(Elvira, Misteress of the Dark)를 소재로 한 공연 엘비라(Elvira)도 볼거리를 더한다. 공연은 매일 오후 9시와 11시 30분 두 차례 공연이 이루어진다.스케어리팜 티켓은 온라인(www.knotts.com)에서 구입하면 35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40달러. 당일 입구에서 구입할 경우 75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