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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안전한 거리' 노리는 노상강도

이우수 / 사회팀 기자
이우수 / 사회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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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17/09/22 미주판 25면 기사입력 2017/09/21 18:07

활기찬 LA한인타운의 밤 거리가 아직도 위험천만 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한인들이 얼마나 있을까. 대다수 한인들은 '요즘은 많이 안전해 졌어' 또는 '설마 나에게도 무슨 일이 생길까'라고 자기 위안을 하며 밤 늦은 시간까지 LA한인타운에서 시간을 보내곤 한다. 하지만 이것은 매우 안일한 생각이다. LA한인타운의 치안이 강화되고 재개발로 현대적인 모습을 갖춰가고 있지만 여전히 범죄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경찰 관계자들까지 LA한인타운 거리는 아직도 '위험천만'하다고 입을 모았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월 2일까지 LA한인타운에서 올해 발생한 강도 사건은 무려 473건에 달한다. 타운 내에서 거의 매일 1~2건의 강도 범죄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강도 용의자들은 LA한인타운의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혼자 길거리를 걷는 범행 대상을 물색한다. 대개 2~3인조로 구성된 강도 용의자들은 범행 시작부터 도주까지 체계적인 분업을 통해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 피해자에게 접근하고 위협한 뒤 금품을 챙겨 도주하는 범행이 매우 체계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진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들은 용의자들이 '불특정 다수'를 노리기 때문에 LA한인타운의 길거리를 걷는 누구라도 이들의 범행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상 강도 용의자들은 LA한인타운 외 지역에서 유입돼 차량으로 거리를 배회하다 홀로 길을 걷는 여성 또는 한적한 골목을 지나는 보행자 앞에 차를 정차한 뒤 권총으로 위협을 가해 순간적으로 지갑과 스마트폰을 강탈하고 있다.

이러한 강도 용의자들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법은 바로 자신이 LA한인타운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자발적으로 조심을 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밤 늦은 시간에는 가까운 거리라도 도보가 아닌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이 현명하며 불가피하게 길을 걸어야 할 때는 혼자가 아닌 서너 명이 짝을 지어 걷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지인 한 명은 새벽 1시 길거리를 홀로 걷다 권총으로 위협을 당한 적이 있으며, 6가를 걷던 커플은 강도 용의자들에게 저항하다 심한 구타를 당했다.

범죄 피해자가 되었을 경우 노상 강도 용의자들은 대개 '권총' 또는 '칼'을 휴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재산 상의 손실이 발생할지라도 그들에게 대항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LA한인타운에서 가장 자주 발생하는 또 다른 범죄로는 차량 내 물품 절도가 있다. 경찰 관계자가 'LA한인타운에 주차한 뒤 차에 두고가는 물건은 제 물건이 아니라고 생각하세요!'라는 말이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이같은 안전수칙은 한인타운 외에도 적용될 것이다. 안전한 생활을 위해 조금만 더 주의하는 습관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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