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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시한폭탄' 차이나타운 저가버스

뉴욕시 운행 3개 업체 전국서 가장 위험
기사들 법규 준수 미비…버스 관리도 부실
연방·주법 적용받아 시정부 차원 규제 한계

뉴욕시에서 저렴한 운임으로 운영되는 이른바 '차이나타운 저가버스' 3개 업체가 전국에서 가장 위험한 버스 업체로 나타났다.

교통부 운행 기록에 따르면 지난 18일 플러싱에서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버스와 추돌사고를 일으킨 '달리아(Dahlia)'를 포함, '이스턴코치(Eastern Coach)'와 '이글버스(Eagle Bus)' 등 3개 업체의 각종 교통법규 위반 상황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달리아의 경우 다른 비슷한 규모의 버스 업체보다 위험도가 83%에 달했고, 이스턴코치는 77%, 이글버스는 63%를 각각 기록했다. 달리아는 지난 2년 동안 제한속도보다 시속 15마일을 초과한 사례 2건 등 총 7차례 위험운전으로 적발됐다. 제한속도보다 15마일을 초과한 것은 교통부 규정상 심각한 위반 사항이라고 뉴욕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이 업체는 특히 지난해 커네티컷 카지노로 가던 버스가 전복돼 승객 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었다.

이스턴코치도 지난 2년 동안 과속으로 10차례 적발됐고, 정지와 신호 무시로 4차례 적발됐었다. 이글버스의 경우 과속이 10여 차례에 앞차를 바짝 쫓아가는 '테일게이팅' 그리고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차선 변경 등으로 적발됐다.



이들 업체들의 공통점은 맨해튼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뉴욕 일원 주요 도시를 운행한다는 점이다. 이스턴코치는 매사추세츠주에 등록된 업체지만 대부분의 버스 노선이 맨해튼 차이나타운에서 볼티모어와 워싱턴DC, 버지니아주 리치몬드를 왕래하고 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글버스 역시 매사추세츠주에 본사가 있지만 정작 매사추세츠에서는 운행되지 않고 '가장 큰 차이나타운 인터시티버스 회사'로 홍보하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이들 버스 업체들의 운전기사 중 일부는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이유로 티켓을 받은 적도 있고, 영어를 하지 못해 3차례나 관련 규정 위반으로 적발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 업체들의 상습적인 규정 위반과 운전기사 교통법규 준수 미비, 버스 관리 부실 등 총체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규제를 강화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버스 운행 규정은 연방과 주정부의 법에도 적용받고 있어 뉴욕시 등 지방도시 자체적으로 규제를 강화하기가 한계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법적인 헛점때문에 이들 업체들이 그동안 수차례 규정 위반으로 적발되고 티켓을 받아도 아무런 제재없이 운행할 수 있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신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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