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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너그러운 마음의 감동

아량이란 너그러운 마음으로 상대방의 실수나 잘못을 용서하고 품어주는 넉넉함이다. 자동차를 타고 가다 보면 본의 아니게 상대방의 주행선을 침범하거나 상대방의 주행선을 앞질러 차선을 바꿀 때가 있는데 대체로 백인들은 양보를 잘해준다.

특별히 시즌마다 산불로 자기 집이 불에 타고 있는데도 초조한 마음보다 이성을 잃지 않고 자제하는 모습은 참으로 존경스럽다. 만약 우리 집이 불타고 있어도 평상심을 잃지 않고 이성적으로 TV 인터뷰를 할 수 있을까.

이들에게는 배울 점이 많다. 길에서나 어디에서나 상대방을 배려해 'Excuse me' 'Sorry'라는 말을 건네며 미소로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한다.

그럼 우리는 어떤가. 양보를 잘 못 한다. 왜 그럴까. 넉넉한 삶을 살지 못해서 양보심을 배우지 못할 탓일 게다.



나도 잘 못한다. 몸에 배어있지 않아 어색하다. 지난주 친지의 다급한 전화를 받고 뛰어갔다. 세탁기를 사서 선을 연결하는 중 상수도를 잘못 건드려 수도가 터져 집안에 홍수가 난 것이다. 열심히 물을 퍼내고 겨우 위기를 모면했다.

물이 넘쳐 옆집까지 피해를 준 탓에 옆집에 이를 설명하고 미안하다고 사과했는데 '사고니 괜찮다'(Just accident no problem)고 하더란다. 친지는 이웃의 놀라운 아량에 감동했다고 했다. 나라면 화를 참고 '괜찮다'고 말할 수 있었을까. 아마도 아니올시다였을 게다. 미국이 세계를 이끄는 원동력은 바로 상대방, 특히 약자에게 베푸는 넉넉함이 아닐까.

이산하·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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