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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없는 패스트푸드' 먹으려면 닭고기 유리

14개 업체 '항생제 프리' 참여
소·돼지고기는 여전히 미흡

'항생제 없는 패스트푸드를 먹고 싶다면 닭고기 메뉴 선택이 유리하다.'

LA타임스는 27일 소비자단체와 공익단체들의 조사 자료를 인용, 패스트푸트 업계의 항생제 육류 사용이 많이 줄었지만 소고기나 돼지고기 부문은 아직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항생제로 사육한 육류 섭취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P)에 따르면 동물사육에 항생제를 사용함으로써 매년 200만 명 이상이 약물 내성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고, 이로 인한 사망자도 2만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소비자연합과 공익단체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식당업계에 항생제 사용 육류 사용 중단을 요구해 왔고 그 효과가 점차 가시화 되고 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규모 상위 25개 패스트푸드 업체 중 올해까지 14개 업체가 항생제 육류 사용을 줄였으며, 궁극적으로 이를 사용하지 않는 정책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25개 업체는 업계 전체 매출의 3분의 2를 점하고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건강 환경이 크게 개선된 것이기도 하다.

KFC, 버거킹, 스타벅스, 던킨도넛, 잭인더박스는 올해 항생제 프리 정책 합류를 선언했다. 특히 닭고기 구매가 가장 많은 KFC는 과거 조사에서 낙제점을 받았으나 이번 리포트에서는 'B-'를 받아 가장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리포트에서 'A'점수를 받은 업체는 파네라 브레드와 치폴레 맥시칸그릴 뿐이었다. 파네라 브레드와 치폴레는 항생제 프리 정책을 가금류에서 소고기와 돼지고기까지 확대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브웨이도 높은 점수를 얻었지만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항생제 프리 시행이 더디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올리브가든이나 애플비 등 11개 업체는 항생제 프리 정책에 미온적이거나 아예 소비자단체의 질문에 응하지 않아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비자 단체와 함께 이번 보고서를 낸 자연자원보호위원회 측은 "지난 몇 년 사이에 치킨 너겟에는 큰 변화가 생겼지만 버거나 베이컨은 아직도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고 밝혔다.

소비자 단체들은 "패스트푸드 업계가 동물사육 업체들에 더 많은 압박을 가해 가금류 외에 소나 돼지 사육에도 항생제 사용을 줄이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동물사육업계에서는 연방식품의약국(FDA)의 항생제 사용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는 만큼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하지만, 항생제 사용과 관련한 FDA의 현재 가이드라인은 업계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는 수준이라는 것이 소비자단체의 지적이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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