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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스빌시, ‘흑백분리’ 아픈 역사 보존

후퍼렌윅학교 박물관으로 재단장 추진
귀넷 인종차별 역사 한눈에 볼 수 있어

조지아주를 비롯한 미국 남부에서 흑인이라는 이유로 백인들과 함께 공립학교에도 다닐 수 없었던 시절이 불과 50여년이다.

로렌스빌에 인종차별과 흑백 분리가 기승을 부리던 시절 흑인들만 다녔던 학교 건물이 역사적인 기념관 건물로 보존된다.

로렌스빌시는 교실 12개를 갖춘 흑백분리시절 흑인전용 학교였던 후퍼 렌윅 스쿨(Hooper Renwick School) 건물을 역사 박물관 사적지로 사용하기로 했다. 박물관으로 재단장 하는 사업은 내년부터 시작해 오는 2020년 또는 2021년에 일반에 공개된다.

학교 주변 일대는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하는 복합단지 개발이 추진될 예정이지만, 시측은 흑백분리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건물 바로 옆에는 귀넷 공공 도서관이 새로 들어설 예정이다.



시 당국은 당초 재개발을 위해 이 건물을 철거할 계획이었으나 인종차별의 아픈 역사를 보존해야 한다는 졸업생들과 주민들의 청원 등으로 방침을 바꾸었다.

귀넷 카운티에 최초의 흑인 어린이 학교는 1895년 로렌스빌에 설립되었으나, 1924년 토네이도로 파괴됐다. 이후 맥 렌윅이라는 흑인 남성이 로렌스빌의 닐 불러바드에 3 에이커의 부지를 기증해서 새 학교를 건축했고, 20년동안 3개 교실이 있는 학교가 운영됐다. 후퍼라는 이름이 이 학교에 붙은 것은 오랜 기간 교장을 지낸 마샬 후퍼의 이름을 딴 것이다.

현재 남아있는 건물 구조물은 1945년에 증축된 것으로 1968년 흑백분리 교육 정책이 폐지될 때까지 흑인 어린이전용 학교로 사용됐다. 학교는 1968년 흑백분리 교육 폐지와 함게 폐쇄됐다가 1990년대에 특수 장애 학생 교육을 위해 다시 문을 열기도 했다.


노연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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