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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스노보더 클로이 김, 고국서 올림픽 '금' 노린다

롤모델 켈리 클락 꺾고
월드컵 하프파이프 우승
미 언론들 스포트라이트
"한국서 경기 하게 돼 흥분"

미국 스노보드계의 차세대 대표주자인 한인 2세 클로이 김(한국이름 김선.17)이 고국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2015년과 2016년 X게임 금메달을 잇따라 획득한 클로이는 이달 초 뉴질랜드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원통을 반으로 자른 모양의 경기장)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특히 그는 이번 대회에서 스노보드의 여제로 불리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켈리 클락(34.미국)을 꺾는 기염을 토했다.

클로이는 지난 25일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린 미 올림픽 대표팀 미디어 서밋 행사에서도 언론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는 "평창의 하프파이프는 훌륭하다"며 내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클로이는 "스노보드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선수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하프파이프의 상태도 변수로 작용한다"며 "지난 2월 평창을 방문했을 때 하프파이프의 상태가 매우 좋아 만족했다"고 설명했다.

클로이는 이어 미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코리안아메리칸으로서의 소감을 묻는 인터뷰 호스트의 질문에 "나의 부모는 오래 전 한국에서 이민 왔고, 그래서 한국에 아직까지 많은 친적을 두고 있다"며 "부모님의 친척들과 지인들 앞에서 경기를 하게 돼 기쁘고 약간은 흥분도 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바로 옆 자리에 앉아 있던 켈리 클락에 대해서는 "8살 때 처음으로 켈리를 직접 만날 수 있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너무 기뻤고 그녀의 재킷을 살짝 만진 기억만 날 뿐이다. 켈리와 함께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사실이 꿈만 같다"고 했다.

2000년생인 클로이는 백투백 1080이라는 기술을 주특기로 하는 파워풀한 스노보더다. 한쪽 슬로프에서 360도 공중 3회전을 한 뒤 반대쪽 슬로프에서도 3바퀴를 연속해서 도는 고난이도의 점프 기술이다. 이날 켈리 클락도 똑같은 백투백 1080을 시도했지만 클로이의 클린 연기에 밀려 낮은 점수를 받는 데 그쳤다. 4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클로이가 주목 받고 있는 이유다.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태어난 클로이는 4세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취미 삼아 스노보드를 타고 배웠다. 6세 때 미 스노보드연합회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른 클로이는 13세에 미 최연소 스노보드 국가대표에 뽑혔다.

스포츠 전문 방송 ESPN은 지난해 '가장 영향력 있는 여자 스포츠 스타 25명'에 리디아 고(뉴질랜드.골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테니스) 등과 함께 클로이를뽑았으며 주간지 타임에서도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30명' 중 한 명으로 클로이를 선정하기도 했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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