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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클리닝' 어떻게 할까…버리고 줄이면 더 충만해진다

옷장·서랍장부터 시작
'행복' 없는 물건 버려야
규칙적으로 날 정해
기부·처분하면 편리해

스웨덴엔 데스 클리닝(Death Cleaning) 전문가가 있다고 한다. 데스 클리닝이란 죽은 뒤 가족들에게 자신의 물건을 정리하게 하는 대신 죽음을 대비해 살면서 미리미리 물건을 버리거나 기부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막상 물건을 버리려면 아깝기도 하고 추억이 깃든 것들도 있어 처분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 그러나 집안 가득 쌓인 물건들을 과감히 처분하면 육체적 건강은 물론 정신적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는 것이 데스 클리닝 전문가들의 조언. 데스 클리닝이 노후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알아봤다.

▶더 넓은 거주 공간=불필요한 실내장식품과 사용하지 않아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가구 입지 않는 옷들로 가득 찬 옷장 등은 쾌적해야할 거주공간을 답답하게만 만든다.

더욱이 은퇴 후엔 집에 머무는 시간이 은퇴 전보다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은퇴 후 쓰지 않는 물건을 처분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일지도 모르겠다.

버릴 물건을 판단하는 기준은 그 물건들을 보았을 때 행복하냐는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과감히 버리도록 하자. 물건을 정리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가장 먼전 달려갈 곳은 옷장. 옷장정리의 기준은 1년간 입지 않았던 옷이라면 과감히 버리는 것이다. 일단 옷장만 정리해도 훨씬 기분이 상쾌해진다는 것을 알게 되면 집안 비우기에 가속도가 붙게 될 것이다.



▶남은 배우자.자녀 짐 덜어주기=부부 중 한 쪽이 먼저 사망하면 남은 배우자가 먼저 간 배우자의 짐을 정리하는 시간은 무척이나 힘들다. 이는 자녀들도 마찬가지. 고인의 물건을 볼 때마다 슬픔이 배가되다 보니 많은 경우 정리를 미루거나 회피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혼자 남은 연로한 배우자가 집안 정리를 하는 것은 육체적으로도 쉽지 않은 일. 따라서 은퇴한 노부부라면 날을 정해 규칙적으로 집안에 쓰지 않는 물건들은 기부하거나 버리는 것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겠다.

▶기부의 즐거움=자신에겐 필요 없는 물건이 누군가에겐 쓸모 있는 물건이 될 수도 있다. 기부는 로컬 굿윌(Goodwill) 혹은 구세군을 찾아 하면 가장 편리한데 한 달에 한번 혹은 석 달에 한번처럼 규칙적으로 기부 날짜를 정해놓는 것이 좋다.

▶더 많은 자유시간=집안에 물건들로 가득 차 있으면 청소에 걸리는 시간과 노력이 훨씬 더 많이 들 수밖에 없다. 따라서 물건들을 처분하면 청소에 드는 시간과 수고가 줄뿐더러 그 시간을 훨씬 더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잃어버린 추억 찾기=물건을 정리하다보면 그동안 잊고 있었던 오래된 추억들과 만나게 된다. 아마 정리하지 않았으면 영원히 기억에서 사라졌을지도 모를 뜻밖의 추억들이 선물처럼 찾아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 물건들을 다시 쌓아놓을 필요는 없다. 물건이 있으나 잊어버렸던 것처럼 물건이 사라진다고 추억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 오히려 그 추억의 물건들을 다시 박스 안에서 잠자게 하는 것보다 여생동안 가슴 속에 담아두는 것이 훨씬 더 값진 일이다.


이주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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