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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에선] 열흘 연휴에 추석 대목 맞은 성형외과들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7/09/30 미주판 2면 기사입력 2017/09/29 21:24

"사람들 만날 때쯤 부기 다 빠질 것"
예약 평소 2배…예약 마감된 곳도
주름 펴드리는 '효도 성형'도 많아

"어제는 오전 10시30분에 김밥 한 줄 먹고는 자정까지 수술했어요."

서울 강남 성형외과의 추석 특수가 시작됐다. A성형외과의 최모 원장은 29일 "성형외과 진료가 보통 저녁 7시면 끝나는데 오늘은 새벽 3시나 돼야 퇴근할 것 같다"며 "어제는 10분도 못 쉴 만큼 환자가 많았다"고 전했다. 길게는 열흘까지 쉬는 이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성형외과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긴 연휴 덕에 따로 휴가를 내지 않아도 수술받은 뒤 멍과 부기가 빠지는 회복 기간까지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성형외과 중에는 추석 연휴 중 짧게는 3일, 길게는 7일까지 문을 여는 경우가 적지 않다. B성형외과의 상담 실장은 "명절 특수라서 평소보다 예약이 두 배 정도 많다"며 "수술받으면 실밥을 7~10일 사이에 뽑으므로 열흘이면 회복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연휴 기간에는 보톡스·필러 같은 시술보다는 어느 정도 회복 기간이 필요한 눈·코 수술이 많다. 또 부모님의 주름을 펴주는 효도 성형 예약도 적지 않다.

김모(53·여·서울 강남구)씨는 70대 어머니와 함께 이날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를 찾았다. 어머니의 처진 눈꺼풀을 올리는 '상안검 수술'을 받기 위해서였다. 김씨는 "지금 수술하면 추석 때 친척들과 만날 때쯤엔 멍이나 부기가 나아져 있을 것"이라며 "추석에 뭘 해 드릴까 고민하다 눈 처진 게 신경 쓰인다는 어머니 말씀을 듣고 성형수술을 해 드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수술 예약 환자 중에는 수술한 티를 내고 싶어 하지 않는 직장인의 비중이 크다. 20대 직장인 이모(서울 마포구)씨도 이번 연휴에 그간 미뤘던 성형수술을 받기로 했다. 이씨는 "이번 주 일요일(2일)에 눈 뒤트임 수술을 한다"며 "평소엔 길게 휴가를 내기 어려운데 이번에 연휴가 길어 한 달 전에 예약을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성형수술 환자가 몰리면서 아예 연휴 기간 예약이 마감된 성형외과도 있다. 대학생 김모(24·여)씨는 "귀고리 때문에 귓불이 찢어져 추석 연휴 때 수술을 받고 싶어 3주 전부터 병원을 알아봤다"며 "하지만 이미 추석 전후 2주는 예약이 꽉 찼다고 해 어쩔 수 없이 앞당겨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성형 열기 속에 추석 대목을 잡으려는 병원들의 마케팅 경쟁도 전에 없이 치열하다. '부모님 주름 펴 드리는 효도 성형' '황금 연휴 완벽 변신' '황금 연휴 200% 즐기는 성형' 등을 내세우며 집중적으로 광고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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