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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소리에 극심한 공포" 추석 연휴 한국인 여행객

모노레일 갑자기 거꾸로
호텔 막아 거리서 노숙도

총기난사 사건 당시 추석 연휴를 맞아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수많은 한국인 여행객도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들은 호텔 카지노 바닥에 엎드려 사건이 진압되기만을 기다려야 했다.

한국인 여행객들에 따르면 총기난사 당시 현장 인근인 MGM 호텔과 룩소 호텔 등에 있던 한국인 여행객은 계속된 총성을 들으며 공포에 떨었다. 거리를 걷던 이들은 총성 직후 인근 상점으로 뛰어가 몸을 숨겼다.

지난 1일 총기난사 사건현장 인근 호텔 카지노에 있었다는 김재은씨는 "룰렛 게임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뛰었다"며 "사람들과 호텔 식당에 숨어서 4시간 정도 기다린 뒤 각자 호텔로 돌아갔다. 테러라는 소리에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진창규씨는 "MGM 호텔로 향하는 모노레일 트램이 갑자기 멈추더니 역방향으로 움직였다"며 "이유를 몰랐는데 같이 있던 외국인 관광객이 CNN 뉴스를 보여주면서 총격사건이 났다고 전해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베네치아 호텔에 묵은 백민정씨는 "사건 현장과 거리가 있어서 괜찮았다"면서 "플래닛 할리우드 호텔과 시저스 팔레스 호텔은 사건이 일어나자 아예 입구를 막아서 거리에서 노숙한 한국인도 있었다"고 전했다.

일부 한국인 여행객은 카카오톡 단체방을 만들어 자발적인 신변확인에 나섰다. 45명 이상이 모인 단톡방은 현장 소식을 전하며 위기상황에 대응하는 기지도 발휘했다.

한편 2일 유명 호텔이 밀집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은 안정을 되찾은 분위기다. 경찰은 만달레이베이 호텔과 콘서트장 주변만 차단하고 통행을 재개했다.

일부 여행객들은 전날 사건을 의식하면서도 모처럼 맞은 휴가를 즐기려 노력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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