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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기독교] 기독교는 '자기 만족'의 종교 아냐

[LA중앙일보] 발행 2017/10/03 미주판 23면 기사입력 2017/10/02 21:10

김병학목사 / 주님의교회

한국에서는 '적폐청산'이라는 용어가 화두다.

500년 전 일어난 종교개혁도 바로 그렇게 적폐청산에서 시작됐다.

바른 성경적인 가치관과 윤리관이 무너져 버렸고 화려한 건물을 짓기 위하여 온갖 방법과 수단을 동원해 사람들의 마음을 현혹했었다. 그런 상황에서 종교개혁은 무엇이 올바른 길인지를 제시하고 성경의 바른 정신으로 돌아가고자 했던 것이다.

당시 시대에 저항했던 기독교는 오히려 지금은 저항을 받는 위치가 됐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설교의 부재, 기도의 부족 혹은 프로그램이 약해서일까. 그것도 아니면 돈이 없어서일까. 아니다.

세상의 죄에 대하여 '죄'라고 담대하게 외치며 그들을 인도하여야 할 교회가 오히려 세상에서 용납하지 못하는 죄를 범하고도 뉘우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또한 그것을 '죄'라고 인정하지도 않고 있어서다.

뿐만 아니라 그런 죄를 감싸고 도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교회는 그런 모습 속에서 마음이 편해졌는지는 모르지만 이것을 주변에서 지켜보던 많은 사람은 실망했고 젊은이들은 교회를 떠나가 버렸다. 그런데도 교회는 떠나는 이들의 이유를 알려 하지 않고 또 알아도 고치려 하지 않았다.

교회는 과거 개혁의 대상을 오히려 따라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교회는 방향을 돌이켜야 한다. 기독교는 자기 만족에 빠지는 종교가 아니라 다른 이들의 아픔과 슬픔을 끌어안고 함께 울어주고 아파해야 한다.

건물이 높아질수록 이웃에게 드리워지는 그늘도 짙어지고 그 건물에서 웃음소리가 커질수록 밖에서 울부짖는 신음소리가 들리지 않게 된다.

교회는 과도한 헌금항목을 줄이고 더 많은 사람을 끌기 위한 건축을 중단해야 한다. 복음과 섬김 그리고 낮아짐이 아닌 시설과 규모 그리고 프로그램으로 참석인원이 늘어나는 것은 오히려 기독교를 무너지게 하며 부패하게 할 것이다.

교회는 공동체성을 회복해야 한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이 시대 속에서 교인들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공동체가 무엇인지를 경험하게 해야 한다.

이제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라야 할 때다.

kim04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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