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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피트 대형 선인장 선물에 도시명도 '아마존'으로

'아마존 제2 본사 유치'
눈물겨운 구애작전 백태

'아마존을 잡아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지난달 제2 본사(HQ2) 설치 계획을 밝힌 후 주요 도시들의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미 전역이 '아마존 광풍'에라도 휩쓸린 모양새다. 아마존 HQ2를 유치하면, 당장 50억 달러 규모의 건축공사는 물론이고 5만 명의 일자리까지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유치전에 나선 도시들은 기상천외한 구애작전까지 펼치고 있다.

아마존 CEO 제프 베저스에 대형 선인장을 보내거나 엄청난 세금공제 혜택을 제안해 환심을 사고, 조지아주의 한 도시는 아예 도시의 일부를 따로 떼내 이름을 '시티 오브 아마존(City of Amazone)'으로 부르겠다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CNN머니가 4일 보도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아마존은 HQ2를 유치할 수 있는 도시로 인구 100만 명 이상의 교외 및 도심지역으로 IT 인재가 충분할 것을 조건을 내걸고 있으며 제안서 마감은 이달 19일까지다.



아마존 유치전에 뛰어든 주요 도시들의 다양한 환심작전을 살펴본다.

▶투산(애리조나)

지역 경제개발그룹인 선코리더는 최근 지역 명물인 21피트자리 대형 사구아로아 선인장을 트럭에 실어 아마존에 배달하는 선물공세를 펼쳤다.

선코리더 측은 "베저스 CEO에게 투산이 오랫동안 아마존을 성장시킬 수 있는 충분한 준비가 된 곳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오랜기간 변함없이 성장하는 사구아로아를 보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마존은 선인장 선물을 받을 수 없으며 애리조나 소노라 데저트 박물관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버밍햄(앨라배마)

버밍햄의 윌리엄 벨 시장은 HQ2 유치전 참가 선언과 함께 시청 앞에 아마존의 대형 배달 박스 3개를 전시했다.

벨 시장은 "아마존과 시민들에 우리 도시의 유치 의지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버밍햄시는 앞으로도 박스를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스톤크레스트(조지아)

스톤크레스트 시의회는 최근 HQ2를 유치하면 도시의 일부(345에이커)를 떼내 '아마존의 도시'로 부르겠다는 결정을 했다.

애틀랜타에서 20마일 떨어진 스톤크레스트는 지난 1월에서야 비로소 도실로 승격했으며 인구 5만3000의 소도지만 아마존 브랜드와 이름을 영구히 보장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일 것이라며 색다른 환심에 아마존 측이 관심을 갖기를 기대하고 있다.

▶코네티컷, 텍사스, 워싱턴DC

이들 지역 시장들은 저마다 아마존의 음성비서인 알렉사에게 'HQ2가 들어 설 최상의 장소는?'이라는 질문을 해 각자의 도시 이름을 대도록 하는 영상을 만들어 홍보하고 있다.

▶시카고(일리노이)

시카고는 포천 500 기업 CEO들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램 이매뉴얼 시장과 브루스 라우너 주지사가 나서서 유나이티드항공, 헬스케어컴퍼니 애봇 CEO 등을 움직여 HQ2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뉴저지

향후 20년에 걸쳐 50억 달러의 세금공제 혜택을 줄 수 있다는 당근책을 구사하고 있다.

현재 주법상 일자리 한 개에 대해 5000달러 세금공제를 할 수 있지만 이를 1만 달러로 고쳐서라도 HQ2를 유치하겠다는 결의를 보이고 있다.

▶베이 에어리어

오클랜드, 샌프란시스코, 프리몬트 지역이 연합해서 힘을 모으고 있다.

▶필라델피아

지역 개발업자와 정치인들이 팀을 꾸려 지난주 아마존 본사가 있는 시애틀을 방문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뉴욕

아마존에서 단 한 번도 물건을 구매한 적 없다는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 "그렇다고 해서 아마존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며 솔직함을 강조하고 있다.

▶캐나다(토론토·밴쿠버)

아마존이 토론토나 밴쿠버로 온다면 IT 인력 수급에 필요한 만큼의 비자를 발급할 수 있다고 유혹하고 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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