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총기 난사범 동거녀 "범행 징후 알지 못했다"

필리핀서 자진 입국 LA서 FBI 조사 받아
수사 당국 범행 동기 파악에 실마리 기대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 사건 범인인 스티븐 패독(64)의 동거녀 마릴루 댄리(62)가 4일 자발적으로 미국에 돌아왔고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참사 당시 필리핀에 머물다가 전날 밤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LAX)을 통해 입국한 댄리는 변호인이 읽은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CNN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댄리의 변호사는 (댄리가) 연방수사국(FBI)과 라스베이거스 경찰이 조사할 것을 알았기 때문에 돌아왔다며 "그들(수사관계자)에게 말하길 원하며 전적으로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변호인은 "(댄리는) 고통을 완화하고 도울 수 있는 어떤 것이라도 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댄리는 그러나 변호인을 통해 "패독이 어떤 것도 내게 말하지 않았고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점을 내가 알 수 있을 만한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말해 자신이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댄리는 또 패독이 자신에게 필리핀에 가서 2주 정도 넘게 가족을 만나고 오라며 싼 항공티켓을 사줬다면서 그리고 나서 자신에게 송금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예상치못한 (필리핀) 여행이 기뻤지만 솔직히 걱정스러웠고 (송금받은) 그 돈은 나와 관계를 끊는 방법이었다"고 말했다.

댄리는 이어 "패독이 어떤 사람들에 대한 폭력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할 만한 건 내게는 어떤 방식으로든 떠오르지 않았다"고 범행과의 관련성을 거듭 부인했다.

댄리는 애초 용의 선상에 올랐으나 사건 초기 경찰 조사에서는 범행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었다. 그렇지만 패독이 범행 직후 사건 현장에서 자살한 데다 범행의 전모를 밝혀낼 단서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댄리의 증언이 결정적인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미 언론은 분석했다.

호주 국적으로 알려진 댄리는 지난달 25일 홍콩으로 출국했으며 라스베이거스 참사 당일에는 필리핀에 머물렀다. 패독은 총기 난사 범행을 앞두고 필리핀으로 10만 달러를 송금했다.

한편 이번 패독이 호텔 방으로 20여 정의 총기를 반입했음에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고 아무도 이를 몰랐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업계가 보안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유명 호텔 '윈 라스베이거스앤앙코어(Wynn Las Vegas and Encore)'는 3일부터 고객들의 가방을 금속탐지기로 검사하기 시작했다고 지역 언론 라스베이거스 리뷰저널이 보도했다.

3일 AP통신은 전 세계 상당수의 호텔 리조트가 극단주의자의 공격 가능성을 우려해 보안을 강화하고 있지만 미국 호텔들은 투숙객의 사생활 침해를 우려해 이 같은 대응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이번 사건과 관련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 명단에 한국인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비공식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