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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8' 신청 막막…온라인 신청만 가능해

작성 시간 '30분 제한'
인터넷 '힘든' 노년층
"한인 단체들 뭐하느냐"

13년 만에 문호가 열린 '섹션 8 바우처' 접수와 관련, 한인들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이번 접수가 온라인을 통해서만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터넷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 및 노년층이 난감해 하고 있어서다. 더구나 온라인 서류 작성이 '30분'으로 제한돼 해당 시간을 넘길 경우, 처음부터 다시 신청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인터넷 사용에 숙달되지 않으면 어렵다.

특히 노년층에게는 온라인 신청 자체가 '높은 산'이다.

우선 신청자는 개인 이메일이 있거나, 반드시 개설해야 한다. 이메일을 통해 신청서 접수 확인번호와 추첨 여부 통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영준(69·LA)씨는 "인터넷 사용도 서툴고 따로 이메일도 없는데, 이메일 주소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도 모른다"며 "도와줄 사람도 없다. 나처럼 이메일이 없는 노인들도 많은데 온라인으로 신청을 받는다니 난감하다"고 한숨 쉬었다.



현재 LA시주택국(HACLA)은 웹사이트(HACLA.hcvlist.org)를 통해 신청과 관련해 한국어로 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컴퓨터가 없는 노인들을 위해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단체나 도서관 등을 소개하고 있지만,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고 보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노년층에게는 쉽지 않은 과정이다.

LA한인회, 민족학교 등 한인단체들도 섹션 8 신청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더 많은 한인 단체들이 적극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민족학교 팀 이 디렉터는 "우리는 신청기간 중 7개 날을 지정해 신청을 도우려고 하는 데 일단 자체인력으로 소화를 하고 그래도 안되면 봉사자들을 더 투입해 도우려고 한다"며 "하지만 문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회원들의 신청을 돕고 이메일이 없는 노인도 많기 때문에 공통 이메일을 만들어 신청할 수 있게끔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LA한인회 제프 이 사무국장은 "벌써 하루에 수십 통씩 섹션 8 신청에 대한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인력에 한계가 있고 신청자는 너무 많다 보니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전했다

정영순(67·LA)씨는 "나 혼자서는 못한다. 내 주변 많은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한인단체들이 도와줘야 할 수 있다. 그게 한인단체들이 있어야 하는 이유 아닌가"라며 "만날 봉사단체라고 떠들면서, 막상 꼭 도와줘야만 하는 중요한 일에는 뒤로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60만 세대 접수…2만5000 세대만 '당첨'

섹션 8은 저소득층에게 정부가 주택 임대료 일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약 60만 세대가 접수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 추첨을 거쳐 2만5000 세대에게만 혜택이 주어진다.

추첨은 무작위로 선정된다. 신청이 예상되는 60만 세대 중 2만5000세대 정도만 선정되기 때문에 확률은 극히 낮다. 사실상 '로토'인 셈이다. 신청자격 및 방법은 ▶LA지역 거주자만 가능 ▶시민권자 소셜 번호(영주권은 영주권 번호 필요) ▶이메일 주소·생년월일·전화번호·거주지 주소 ▶정확한 소득(가족일 경우 개인 소득 아닌 세대 소득)을 기재해야 한다. 한 예로 세대원이 1인일 경우 연소득이 3만1550달러, 4인일 경우에는 4만4050달러이어야 한다.

섹션 8 바우처 신청은 오는 16~29일까지이며 민족학교에서는 16~18일, 23~26일(오전 9시30분~오후 4시)에 신청서 작성을 도울 예정이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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