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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애스펀' 단풍 보러 떠나요

서부지역 단풍 명소들
걷거나, 말타거나, 자전거로
콜로라도 서쪽 가을 여행지

생명력 왕성한 들판으로 봄나들이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세월은 속절없이 흘러 산자락은 가을색이 완연하다. 비록 정오의 햇살은 뜨거울지라도 마음은 이미 가을로 내닫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목덜미까지 선득하니, 다시금 들판으로 나서야겠다.

붉고 화려한 단풍이야 동부가 으뜸이겠지만 콜로라도 서쪽지방도 만만치 않다. 샛노란 애스펀(사시나무) 단풍은 전국 최고라 일컬어지는 곳도 적지 않다. 이스턴 시에라를 포함한 서부의 단풍 명소들을 찾아본다.

◆샌후안 마운틴즈, 콜로라도

로키산맥에서도 높고 험준한 이곳은 10월이면 애스펀과 오크트리가 마치 패션모델이 런웨이를 걷듯이 골짜기를 물들이며 내려온다. '샌후안 스카이웨이'나 '실버 스레드 시닉 & 히스트로릭 바이웨이' 어느 도로를 타든 단풍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다. 샌후안 스카이웨이는 여행전문지 '트래블+레저'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 중의 하나로 꼽기도 했다.



◆브리지포트, 캘리포니아

석회가 굳어 형성된 기둥 '투파'(Tufa)로 유명한 모노 레이크의 북쪽에 자리잡은 이 작은 마을은 이 일대의 단풍을 즐기는 이들에겐 전초기지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다. 395번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레이크타호까지, 남쪽으로는 매머드 레이크까지 이 일대는 노란 애스펀 천국이다. 황량한 들판과 험준한 시에라 네바다 산맥이 가을 정취를 더한다.

◆플래그스탭, 애리조나

청량한 햇살, 황금빛 단풍, 푸른 하늘…. 유서깊은 고장 플래그스탭은 애리조나의 '가을 수도'로 불린다. 마을 북쪽의 휴화산 험프리 피크를 배경으로 애스펀 단풍이 화려한 코코니노 국유림에서의 하이킹은 단풍여행의 백미다.

◆버노니아, 오리건

오리건주의 가장 큰 도시 포틀랜드에서 1시간이면 닿는 강촌 마을은 조용히 가을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21마일에 이르는 '뱅크스-버노니아 스테이트 트레일'은 느긋하게 걷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말을 타고 즐길 수도 있다. 노랗고 붉은 단풍이 사위에 가득 찬다.

◆아로요 세코, 뉴멕시코

뉴멕시코에서도 콜로라도에 가까운 북쪽 변방 마을, 아로요 세코는 우뚝 솟은 타오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개울과 바위 절벽, 그리고 단풍이 어우러진 이곳은 모험을 즐기기에 완벽한 곳이다. 할리우드 배우 줄리아 로버츠도 인근의 한적한 목장에서 살고 있다. 마을 이름 그대로 이곳에서 보내는 한나절은 '백일몽'이나 다름 없겠다.

◆유키아, 캘리포니아

종종 버몬트주의 단풍과 비교되는 이곳은 북부 캘리포니아 멘도시노 카운티에서도 가장 큰 도시다. 하지만 인구가 1만 6000명이니. 19세기의 건축양식과 함께 이웃한 나파밸리의 시끌벅적한 느낌없이 한적한 가을날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비키 스프링스 미네랄 온천도 빠뜨릴 수 없는 곳이다.


글·사진=백종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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