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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륜의 아름다움'…뷰티ㆍ패션 브랜드들 시니어 모델에 '손짓'

전기차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어머니 메이 머스크가 69세에 유명 화장품 회사 '커버걸(CoverGirl)'의 모델로 선임되면서 시니어의 아름다움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메이 머스크는 15세부터 모델로 활약한 프로페셔널 모델 경력의 소유자이기는 하지만 7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 수많은 젊은 스타를 제치고 세계적 뷰티 메이커의 공식 모델로 뽑혔다는 것은 '화장품계 역사에 기록될 만한 사건'이라고 매스컴은 보도한다.

전세계 180개국에 진출해 있는 커버걸은 "메이 머스크는 외양 뿐 아니라 다양성과 용기를 상징하는 내적 아름다움의 상징"이라며 앞으로 그가 신상품 소개와 회사의 철학을 홍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 머스크는 캐나다에서 태어나 남아공으로 이주한 후 엔지어니 에롤 머스크와 결혼, 일론 머스크를 장남으로 모두 3명의 자녀를 낳았다. 남편과 이혼한 후에는 미국으로 이주해 어렵게 아이들을 혼자 키운 강인한 여성. 모델로 활약하면서도 영양학 관련 석사 학위를 2개나 받은 노력형 여성의 상징이기도 하다.



메이 머스크가 커버걸 모델이 되면서 그와 더불어 조명을 받고 있는 시니어 모델은 상당히 많다.

2년 전 71세의 나이로 마크 제이콥스로부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찬사 속에 루이비통 모델로 활약한 프랑스의 카트린 드뇌브, 65세에 세계적 뷰티브랜드 로레알의 모델이 된 60년대 수퍼모델 트위기, 64세에 뷰티브랜드 NARS의 모델이 된 여배우 샬롯 램플링, 69세에 로레알의 모델이 된 헬렌 미렌.

61세에 생 로랑의 뮤직 프로젝트 모델로 발탁된 뮤지션 킴 고든(소닉 유스의 베이스)이나 64세에 마크 제이콥스의 모델이 된 제시카 랭도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 시니어 모델이다. 80세가 넘어서도 훌륭하게 뷰티 퀸으로 활동하는 모델도 있다.

전직 댄서 재키 타자 모덕이 랑방의 모델로 선정되었을 때 나이는 82세. 스타일 아이콘인 아이리스 아펠이 화장품 회사 맥의 모델이 된 것은 90세 때다.

영화 '원초적 본능' 출연 후 마릴린 먼로 이후 최고의 섹시 스타 대접을 받은 샤론 스톤도 나이 들면서 젊었을 때와는 또 다른 원숙한 매력으로 대중에게 더욱 사랑받고 있는 스타. 그는 2001년 뇌출혈로 한동안 신체 일부가 마비됐으며 말조차 어눌하게 하면서 배우로서의 삶을 접어야 했던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다시 재기할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고 끈질긴 노력 끝에 건강을 되찾고 여성패션지 하퍼스 바자에 누드 모델로 등장할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움을 되찾았다.

'젊음'이라는 기준을 보기 좋게 깨고 우아함과 성숙함을 양손에 거머쥔 채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우뚝 선 아름다운 시니어들이다.

이렇듯 시니어 모델들이 부쩍 두각을 나타내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중이 젊음이 주는 가벼운 아름다움에 식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카트린 드뇌브나 제시카 랭 등 60, 70대 여배우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이라는 칭호를 붙여 주는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온몸에서 풍겨 나오는 이들의 아름다움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미스터리 뷰티'라고 설명한다. "그들이 오랜 시간 자신의 길을 걸어오며 쌓아온 세월의 흔적은 화장이나 복장 등 어떠한 치장으로도 돋보일 수 없다"며 "특히 그들이 활짝 웃을 때 얼굴에 지어지는 그 연륜의 표정에서 더 없는 아름다움을 느낀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많은 뷰티ㆍ패션 브랜드가 시니어 모델들을 내세우면서 요즘 세계적으로 시니어 모델 붐이 불고 있다.


유이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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