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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코드' 상영에 전세계 뜨거운 반발

▶19일 개봉되는 영화 ‘다 빈치 코드’의 대형 포스터 앞으로 한 여성이 걸어가고 있다.

한국 법원, '다빈치 코드'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

한국, 태국, 그리스, 인도 등의 기독교 단체들이 단식투쟁, 상영금지 및 조건부 상영 신청 등 영화 '다빈치 코드(The Da Vinci Code)' 상영에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17일(이하 현지시간) 칸 영화제에서의 첫 상영을 앞두고 있는 영화 '다빈치 코드'에 대한 분노가 전세계적으로 고조되고 있다.

론 하워드 감독이 전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일으킨 댄 브라운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 '다빈치 코드'는 예수가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해 그 사이에 자녀를 두었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인도 정부는 '다빈치 코드' 상영에 대한 거센 반발이 계속되자 16일 영화 상영을 잠시 보류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한편, 한국 법원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낸 '다빈치 코드'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을 16일 기각했다. 한국은 전체 인구 중 개신교 신자가 1300만명, 로마 가톨릭 신자가 460만명에 이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50부의 송진현 수석부장판사는 '원작 소설과 영화 모두 허구라는 사실이 명백한 만큼, 관객들이 그 내용을 사실이라고 믿을 만큼 영화가 관객들을 오도할 가능성은 없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에 한기총은 법원 판결은 존중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모독하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 '다빈치 코드'의 상영 반대 운동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기총은 한국의 개신교 63개 교단이 속해있는 개신교 연합체다.

태국의 기독교 단체들도 영상물 심의위원회에 '다빈치 코드'의 마지막 15분 및 예수를 경멸하는 부제를 삭제하고, 영화 전후에 영화 내용이 허구라는 자막을 삽입해 줄 것을 요청했다.

태국복음주의연맹(EFT)의 마노크 장무크 대변인은 '만약 '다빈치 코드'의 상영이 결정될 경우, 현재 예수의 후손들이 살아있다는 내용의 결말 부분을 삭제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이에 대한 태국 영상물 심의위원회의 답변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다. '다빈치 코드'의 태국 개봉일은 18일로 예정돼 있다.

국민 대부분이 힌두교 신자이지만 1800만명 정도의 로마 가톨릭 신자를 보유하고 있는 인도에서도 '다빈치 코드'에 대한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 인도 가톨릭세속포럼(CSF)의 지도자인 조셉 디아스는 봄베이 시내에서 단식투쟁을 시작했으며, 다른 이들도 자기와 함께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는 '다빈치 코드'의 상영 금지를 원한다.'

이미 인도 영상물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마친 '다빈치 코드'는 오는 19일 인도에서 개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프리야 란잔 다스문시 방송정보부 장관은 200건 이상의 불만이 접수됨에 따라 '다빈치 코드'의 상영을 잠시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도는 비종교국가다. 민감함 사안에 대해서는 모든 면을 검토해 본 뒤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리스 아테네에서는 16일 기독교 신자 200여명이 십자가가 그려진 깃발과 그리스 국기를 흔들며 '다빈치 코드' 상영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그리스 정교회 수도사 및 수녀들을 비롯한 시위자들은 시위를 끝낸 후 의회까지 평화 행진을 진행했다.

아테네 동부 피니아의 '세인트 존 신학단'을 이끌고 있는 아타나시오스 파파지오르지오는 '모든 종교는 마땅히 존경받을만 하다. 그들도 우리가 신성시하는 모든 것을 공격하는 대신, 우리 종교에 대한 존경을 보여주는 것이 어떠한가?'라고 말했다.

'나도 소설 '다빈치 코드'를 읽었다. 소설의 내용은 정말 경멸할만했다. 이슬람 교도들은 마호메트 풍자만화 한 장에 모든 것을 불태워버렸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그리스 정교회는 영화 '다빈치 코드'가 정말 터무니 없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강력히 비난했지만, 영화 상영 보이콧에 대해서는 별도의 언급을 자제했다.

필리핀 영상물 심의위원회는 '다빈치 코드'를 성인관람등급으로 허가했지만, 가톨릭 교회나 신앙을 직접적이거나 분명하게 침해하지는 않는다며 'X'등급을 메기지는 않았다.

마리사 라과디아 위원장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부분 로마 가톨릭을 믿고 있는 필리핀인들에게 '다빈치 코드'는 신앙에 대한 믿음을 시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빈치 코드' 상영이 금지되길 바라는 보수파 등의 단체들은 아마 자신의 친구들에게 영화를 보지 말라고 부추길 것이다. 하지만, '다빈치 코드'는 반드시 상영돼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필리핀은 전세계에서 '다빈치 코드'가 상영되지 않은 유일한 국가가 될 것이다. 이미 36개국에서 이 영화가 검토됐으며, 영화 상영을 금지한 곳은 없다. 우리도 석기시대에서 빠져나와야 하지 않겠는가?'

싱가포르 기독교협의회 또한 관계 당국에 '다빈치 코드' 상영 금지를 요청했으며, 앞으로 영화 '다빈치 코드'와 그 원작 소설의 모든 내용을 반박하는 강의를 열 계획이다. 싱가포르 영상물 심의위원회는 '성숙한 관객들은 사실과 허구를 분별할 것'이라며, 이 영화의 등급을 NC16(16세 미만 관람 불가)으로 결정했다.

한편, '미국 알비노즘-하이포피그멘테이션협회(NOAH)'는 '다빈치 코드'에 대한 항의나 보이콧 계획은 갖고 있지 않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거대한 체구의 암살자가 알비노(백색증 환자)라는 점에 대해 불쾌함을 표명했다.

마이클 맥고원은 '1960년대 이후 제작된 영화 중 악당 알비노가 등장하는 것은 '다빈치 코드'가 68번째'라고 말했다.

'다빈치 코드'에 등장하는 알비노 수도사는 그동안 계속돼온 알비노 캐릭터와 똑같을 뿐이다. 문제는 현실에서 형평성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영화를 비롯한 대중문화에서 현실적이고 호감적이며 영웅적인 캐릭터를 찾을 수 있는 경우는 전혀 없다.'

'NOAH는 '다빈치 코드'의 인기를 통해 알비니즘의 실제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 높아지길 바란다.' 알비노의 피부나 머리카락, 눈동자 등에는 색소가 거의 없거나 전혀 없다.
CANNES, France (AP) / 김현정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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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코드' 관람 YES냐 NO냐…교계서도 '코드 안맞다'


영화 '다빈치 코드'의 개봉을 앞둔 가운데 교계가 영화관람 여부를 놓고 찬 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고 LA데일리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19일 전 세계 동시 개봉되는 '다빈치 코드'는 가톨릭교를 예수의 비밀을 감추려는 집단으로 묘사하는 등 교회의 역사를 왜곡했다는 이유로 일부 종교인들로 부터 거센 비난을 받으며 영화 '보이콧'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반면 일부 교회에서는 개봉일 극장 좌석을 대량으로 단체 예매해 영화에 대한 흥미를 기독교에 대한 관심으로 바꾸기 위한 계기로 삼으려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웨스트 힐스에 위치한 웨스트 밸리 크리스천 교회의 롭 덴턴 부목사는 "모두들 이 영화에 대해 말할 것이다. 나 자신도 책을 읽었으며 영화도 볼 계획이다. 이 영화는 복음을 일반인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정말로 좋은 수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바티칸을 비롯해 영화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도 활발하다.

로마 교황청 문화장관인 폴 포퍼드 추기경은 최근 "소설 '다빈치 코드'가 교회의 역사를 왜곡하고 바티칸을 범죄단체 조직처럼 묘사했다"고 비판했다.

'다빈치 코드' 논쟁은 사실상 3년 전 댄 브라운의 종교 스릴러가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오르기 시작하면서 시작됐다. 브라운은 자신의 소설에 나오는 인물이 실존하는 지에 대해 언급을 자제해왔다.

하지만 책의 서두에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예술작품 건축물 서류 비밀 종교의식은 정확하다"고 명시해 놓고 있다. 브라운의 웹사이트에도 그의 책은 소설이지만 소설 속의 소재들은 모두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다빈치 코드는 많은 기독교 신자들은 물로 평소 기독교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도 2000년전 발생한 사건에 대해 가톨릭 교계가 어떻게 관여하게 됐는 지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 만들고 있다.

남가주 밸리 커뮤니티 교회의 데일 존슨 목사는 "이 소설은 교회에 대한 사람들의 잘못된 믿음을 더욱 확고히 심어주고 있다"며 "사람들은 정통 교회에 등을 돌릴 좋은 변명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주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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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차 없이 유럽대륙 1421㎞를 달리고 달려 다빈치 코드 열차 칸에 입성
감독·출연진 열차에 탑승

20량 규모에 각종 암호 가득
평론가들, 영화 보고 시큰둥


영화'다빈치 코드'가 전용열차로 유럽대륙을 종단하는 이벤트를 벌이며 17일 개막된 제59회 칸 영화제에 입성했다. 이 영화의 글로벌파트너 유로스타(고속철도)의 도움으로 준비된'다빈치 코드 열차'는 영화제 개막 하루전인 17일 오전 9시 영국 런던 워털루역에서 열차 명명식을 가졌다.

곧바로 런던을 떠난 열차는 지하터널로 해협을 지나고, 유럽대륙을 가로질러 7시간 25분만에 프랑스 남부 지중해변 마을 칸에 도착했다. 런던과 브뤼셀.파리 구간을 운행하는 유로스타가 칸까지 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로스타 측은 이 날 "다빈치 코드 열차가 1421㎞를 논스톱으로 달려 국제선 최장거리 무정차 기네스 신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이 열차의 주빈은 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된 '다빈치 코드'의 배우와 제작진이었다. 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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