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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 탐방3] “한국 교육은 숙명적 과제”

모국어가 경쟁력이다
통합한국학교 메릴랜드 캠퍼스
교훈: 세계적인 시민의 마음을 품은 학생들

통합한국학교 메릴랜드 캠퍼스(교장 추성희)는 한인 이민이 채 정착되기도 전인 1970년 포항공대 초대총장을 역임한 고 김호길 박사와 당시 워싱턴 주미대사관에 파견된 강성익 교육관이 주축이 돼 ‘차세대 후손 정체성 교육에 거시적인 시각’을 갖고 설립한 워싱턴 근교 최초의 한국학교다.

‘세계적인 시민의 마음을 품은 학생들’이라는 교훈에서 비춰지듯 미국 땅에서 살아가는 한국인으로서 한국 말과 글, 문화를 스스로 지켜 미국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세계 인류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로 교육하겠다는 소신을 47년 째 이어오고 있다.

기나긴 역사답게 일찌감치 특화된 한국교육 관련 콘텐츠를 다양하게 개발해 온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1984년부터 워싱턴 한국학교 얼, 말, 글지 발행을 시작했고, 애국가 부르기 및 태극기/한국지도 그리기 대회를 최초로 개최했다. 내년 5월1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오후 12시30분까지 진행되는 학사일정에도 10월 한국의 얼굴 애국가 부르기 및 태극기 그리기, 12월 한국 잔치 음식 체험, 내년 3·1절 기념 한국 지도와 태극기 국제 창작대회 등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들이 예정돼 있다.

특히 이 학교는 고학년으로 갈수록 학생 수가 줄어드는 한국학교의 일반적인 현상과는 달리 중고등학생이 다수 재학 중인 것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오랜 학사 연륜과 특화된 교수법을 갖춘 교사의 노하우를 백분 활용해 ‘학습과 게임을 결합시킨 중고등반 수업’은 고등학생들의 한글학교에 대한 지겨운 인상을 과감히 걷어냈다.



게다가 2017년도 봄학기부터 몽고메리카운티교육청의 한국어 ‘이중언어구사 인증서(Seal of Biliteracy) 수여 제도’를 시행하고 있어, 최근에는 한국학교에 대한 중·고교생 가정에서의 관심이 고조돼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교 측 또한 보다 체계적인 중고등 한국어 교육 커리큘럼 마련을 위해 더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또한 초·중·고등반 외에 국제반과 성인반 같은 특별반도 구성, 성인반에는 한 입양아 학생의 외국인 부모가 수년 째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고 있기도 하다.

올해로 21년 째 근무하고 있는 추 교장은 “교훈에 따라 2세 학생들이 국수주의적인 시각을 지양하고, 세계 중심에서 한국인으로서 뿌리를 두고 한미, 한일, 한미일 등의 외교 문제를 올바르게 생각할 수 있도록 지도하려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그런데 아직도 2세 학생을 위해 영어로 된 자료를 토대로 한국 문화를 설명하고자 하면, 일본의 시각으로 왜곡되게 쓰여진 우리 문화나 역사 정보가 너무 많아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학사 일정에서 유독 태극기, 애국가, 독도 등에 대한 프로젝트가 많은 것도 이러한 부분들과 무관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현재 초등학교 1학년,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대표인 PTA 회장 김진희씨는 “나도 미국에서 자란 1.5세로서 한때는 한국 문화를 모르고 자랐지만, 한국인인 이상 언젠가 결국은 알아야 할 것들이었다”며 “뿌리가 한인이라면 어릴 때부터 한국학교를 통해 한국 교육을 시키는 게 절대 필요하다. 나 역시 이제 와서 아이들과 함께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고 있다”고 한국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문의: 301-385-3498
▷주소: 14615 Bauer Dr, Rockville, MD 20853




진민재 기자 chin.minja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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