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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밸리에 대형 산불…15명 사망, 2만 명 대피

미 최대 와인산지 피해 확산
12만 에이커, 1500여 채 전소
산타로사 지역 한인 피해 속출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미 최대 와인산지인 나파밸리 일대에서만 최소 15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한인이 몰려 사는 남부의 오렌지카운티에도 대규모 대피령이 내려졌다.

캘리포니아주 삼림·산불 보호국에 따르면 8일 밤(이하 현지시간) 나파밸리 인근 칼리스토가에서 시작된 산불은 9일 오후 17개의 산불로 갈라지면서 소노마카운티에서 9명, 멘도시노카운티에서 3명, 나파카운티에서 2명, 유바카운티에서 1명의 사망자를 냈다. 소노마.나파.유바 카운티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지역 신문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한밤중에 시작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30m가 넘는 화마로 돌변해 들판과 고속도로를 뛰어넘어 삽시간에 북부 캘리포니아 전역으로 퍼졌다"면서 "주민들은 자동차 열쇠와 애완동물만을 챙겨 차를 타고 도망치기 시작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번 산불은 자연 발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는 지난 3월 이후 한 번도 비가 오지 않아 매우 건조한 상태였다. 건조한 날씨 탓에 산불은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CNN에 따르면 9일 밤 현재 산불 피해 면적은 11만9032에이커(약 481㎢)에 이른다. 산불에 맞서 수백 명의 소방관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시속 80㎞의 강풍에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피해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나파 카운티 등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역에서 주민 2만여 명이 대피했고, 건물 1500채가 전소했다. 시그나렐로 에스테이트, 스태그스 리프 등 나파밸리의 유명 와이너리도 건물과 포도밭이 불에 타는 등 피해를 입었다.

이번 산불로 한인 피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SF) 총영사관과 SF지역 한인회 등이 10일 현재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산타로사를 중심으로 한인 소유 주택이 최소 6채 전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산타로사 지역에서 세탁업에 종사하는 신모씨와 한미교류재단 장용희 원장 자택 등이 화마 피해를 당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대피령이 내린곳에 출입이 어려워 향후 화재 진압이 완료되면 한인들의 피해상황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화재 지역을 비상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심재우·김상진·최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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